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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다른 얼굴로 각광, ML 등장곡의 가치

기사입력 : 2018-05-0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서정환 기자] KBO리그에서 야구를 보는 재미 하나가 줄었다.

KBO와 10개 구단은 최근 일부 원작자들이 구단들에게 제기한 응원가 사용 저작 인격권 관련 소송과 관련해 선수 등장곡 사용을 5월 1일부터 전 구단이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일부 원작자들이 구단들에게 응원가 사용 저작 인격권 관련 소송을 제기한 것이 이유였다. KBO는 선수 등장곡 사용을 잠정 중단하는 한편, 야구팬들의 즐거움을 지키기 위해 법적으로 방안을 찾기로 했다.

등장곡은 선수의 또 다른 얼굴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어떤 선수가 나올지 모르는 마무리 투수의 경우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먼저 선수를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과거 뉴욕 양키스 팬들은 9회 마무리 상황만 되면 메탈리카의 ‘enter the sand man’을 기다렸다. 마리아노 리베라의 등장곡이기 때문이었다.

최근 다저스 팬들은 9회만 되면 투팍의 ‘California love’를 기다린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의 등장곡이다. 캘리포니아를 상징하는 노래인데다 ‘Kenleyfornia’가 젠슨의 별명이기 때문에 노래만 들어도 잰슨이 연상된다.

등장곡은 모르는 노래를 소개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코리언 메이저리거들은 K-POP을 등장곡으로 써서 미국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삼성 시절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썼던 오승환은 토론토에서 다이나믹듀오의 ‘불꽃놀이’를 틀고 있다. 불펜투수에게 어떻게 보면 금기어나 마찬가지인 제목인데 최자와의 친분으로 쓰고 있다고.

추신수는 올 시즌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를 틀고 있다. 미국에서 BTS로 알려진 방탄소년단이 엄청난 인기를 끌다보니 추신수가 등장할 때 춤을 추는 팬들도 있다. 불타오른다는 이미지도 추신수도 잘 맞는다. 류현진은 씨엔블루 정용화가 직접 만들어 준 ‘RYU can do it’을 쓰고 있다. 특히 가사 중간에 등장하는 ‘코리안 몬스터’라는 표현은 미국 팬들에게도 알려져 류현진을 상징하는 별명이 됐다.

이렇듯 등장곡은 야구팬들에도 많은 재미를 주는 응원의 요소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등장곡이 나올 때마다 원작자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있다. KBO도 마찬가지로 저작권료를 지불해왔다. KBO에서는 응원 시 선수에 맞게 가사를 일부 개사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원작자가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KBO가 등장곡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야구팬들의 재미를 되찾아주기 위해서는 KBO 및 10개 구단과 원작자들이 원만한 합의를 맺어야 한다. 야구장에서 응원곡으로 사용될 때 파생되는 긍정적 효과도 분명 기억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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