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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의 역사적 10승…부상 쉼표가 만든

기사입력 : 2019.09.1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창원,박준형 기자]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1회초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지난 15일 창원 삼성전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데뷔 첫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구단 역사에서고 구창모는 족적을 남겼다. 구단 좌완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됐기 때문. 여러모로 구창모의 10승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현재 구창모는 10승을 거뒀지만 106이닝으로 규정이닝에는 한참 못 미친다. 시범경기 때 우측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공을 잡지 못하고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뒤에도 선발진에 곧장 합류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쉼표가 찍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구창모가 부상을 당하고 공을 잡지 못했던 이 시기는 커리어의 전환점이 되는 10승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는 “민감한 부위여서 공을 놓고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운동보다 경기를 보면서 수련을 많이 했다”며 “비록 부상이었지만 저에게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다시 한 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전환점이었다”고 말하며 부상을 당했던 시기를 되돌아봤다. 

어떤 부분들이 그를 깨우치게 만들었을까. 당시 NC는 구창모를 비롯해 선발진 공백에도 김영규와 박진우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공백을 채워주고 있었다. 이들의 초반 활약은 구창모의 복귀 후 선발진 진입 시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곧장 선발진으로 합류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 특히 같은 좌완인 신인 김영규의 투구에 그는 영감을 얻었다.

그는 “당시 (김)영규가 던지는 것을 보면서, 변화구 하나만 있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언급했다. 김영규는 초반 140km 언저리의 속구와 슬라이더, 사실상 투 피치에 제구와 운영 능력으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히며 다시 내려오긴 했지만 NC가 초반 버틸 수 있게 만든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김영규의 피칭 스타일이 ‘흑마구’에 가깝다면, 구창모는 시원시원하다. 150km에 가까운 속구를 던진다. 변화구도 김영규보다 다양하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고 구종 완성도도 높다. 자신보다 갖고 있는 ‘패’가 적지만 이를 자신있게 활용하는 김영규에게 구창모는 자극을 받았고 자신감을 얻었다.

아울러, 이 시기 동안 구창모는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택했던 자신을 자책했다. 그에게 체인지업 연마는 숙원과도 같았다. 그러나 한 번 쉼표를 찍으면서 생각도 바뀌었다. 올해도 체인지업 연마를 위해 노력했지만 캠프에서 마음같지 않았다고. 구창모는 “캠프 때 체인지업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계속 폭투가 나왔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시 부상으로 쉬는 기간 동안 마음가짐을 고쳤다. “왜 안되는 것을 고집하면서 나 혼자 힘들어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예전에도 던졌던 포크볼은 자신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 있는 구종을 마운드에서 던지려고 마음을 먹었다. 팔꿈치에 무리도 덜 가고 투심처럼 그립을 잡고 던지는데 저에게 잘 맞는 것 같다”는 구창모였다. 

무작정 공을 잡고 던져본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고민의 결과를 몸소 실천한다고 뜻대로 100%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잠시 여유를 갖고 멀리서 바라볼 때 와닿는 것이 있을 시기가 있다. 구창모에게는 시즌 초반, 어쩔 수 없었던 부상으로 찍었던 쉼표가 울림을 줬고, 커리어의 전환점인 10승을 있게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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