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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명-입스 극복한 지성준의 롯데행 ''한화 감사합니다''

기사입력 : 2019.11.2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대전, 민경훈 기자] 9회말 1사 주자 만루 한화 지성준이 끝내기 안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rumi@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덕분에 이렇게 성장했다. 감사드린다”. 

올 시즌 역대급 포수 잔혹사에 시달린 롯데가 FA, 2차 드래프트 시장을 외면하며 점찍은 포수는 지성준(25)이었다. 지난 2년간 한화의 백업 포수로 잠재력을 보여준 지성준은 21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단숨에 내년 롯데 주전 포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지성준이지만 한 때 아픔과 시련이 많은 선수였다. 청주고 3학년 시절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설움이 있었다.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집안에 도움이 되기 위해 프로행을 택했다. 2014년 11월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마무리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 중 실수를 반복하자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5년 1군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지만 10경기에 그쳤다. 골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을 했다. 이 때문에 2015년 시즌 후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뒤 육성선수로 재계약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7년에는 1군 콜업을 받지 못한 채 2군에만 머물렀다. 갑작스럽게 ‘입스(yips)’에 시달렸다. 불안, 두려움으로 공을 제대로 못 던지는 증세.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2017년 시즌 후 마무리캠프에서 새로 만난 한용덕 감독, 강인권 배터리코치의 격려와 지도로 극복했다. 지난해 키버스 샘슨의 전담 포수로 99경기를 뛰며 ‘주전급 백업’으로 활약했다. 타율 2할7푼5리 7홈런 29타점. 특히 6월30일 대전 롯데전에서 손승락에게 9회말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OSEN=오키나와, 민경훈 기자] 2014년 마무리캠프 때 훈련 중인 지성준.  /rumi@osen.co.kr

롯데전 통산 20경기 타율 4할6리 3홈런 10타점으로 강했던 지성준이 이제는 부산의 안방을 지킨다. 21일 소식을 접한 지성준은 “마무리캠프 막판에 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6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한화에 있었다. 팀을 옮긴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뭔가 제대로 보여준 게 없어 한화 팬들께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2017년 입스에 걸려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지성준은 “롤러코스터를 많이 탔다. 2년 전 입스로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그때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한화에 감사한 분이 많다. 김태균, 정근우, 송광민, 이용규, 최재훈 선배님, 제라드 호잉까지 힘들 때 좋은 말씀 많이 해줬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잊을 수 없다. 덕분에 작년에 가을야구도 하고, 나도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한화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고마워했다. 

이제는 롯데맨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간다. 그렇다고 내가 주전을 보장받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서도 경쟁을 해야 한다”며 “사직구장에 갈 때마다 롯데 팬들이 항상 열정적이었다. 응원가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응원이 내게 온다고 생각하니 설렌다. 지금 당장 팬들의 기대치를 내가 말하는 건 조심스럽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부담도 있지만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릴 적 야구를 하기 위해 고향 진천에서 청주로 이사한 지성준은 한화 입단 후 대전 홈구장 옆으로 거처를 옮겼다. 아들이 야구에 더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아버지의 배려였다. 지성준은 “일단 부산은 저만 내려가야 할 것 같다”며 정든 대전을 떠나 부산에서 ‘홀로서기’를 다짐했다. /waw@osen.co.kr지난해 6월30일 대전 롯데전에서 한화 지성준이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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