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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참패' 플로리다에 3번째 MLB 구단 창단 움직임, TB의 미래는?

기사입력 : 2019.11.2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올랜도의 메이저리그 구단 유치 선언이 탬파베이 레이스의 미래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될까.

NBA(미국프로농구) 올랜도 매직의 공동 창립자인 팻 윌리엄스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메이저리그 팀을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운 팀의 이름으로는 ‘올랜도 드리머스’를 내세웠다.

윌리엄스는 “샬럿, 라스베가스, 몬트리올, 내슈빌, 포틀랜드, 밴쿠버 등 많은 도시들이 새로운 메이저리그 구단 연고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올랜도가 가장 자격이 있는 도시”라면서 “올랜도는 인구가 250만 명에 달하고 매년 7500만 명의 관광객이 도시를 방문한다. 게다가 NBA, 남자-여자 프로축구팀이 위치해 있기도 하다. 올랜도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스포츠도 함께해야 한다”며 올랜도에 메이저리그 팀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1989년 올랜도 매직의 창단을 이끌었던 윌리엄스는 이전부터 야구팀 유치를 원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올랜도 매직에서 은퇴한 이후 마지막 여력을 다해 메이저리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올랜도가 위치한 플로리다 주에는 이미 메이저리그 팀이 2개(탬파베이 레이스, 마이애미 말린스)나 있다. 심지어 탬파베이 홈구장이 위치한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올랜도까지는 약 100마일(161km)밖에 되지 않는다. 차로는 약 1시간 30분 거리에 불과하다. 그리고 두 팀 모두 최근 흥행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탬파베이는 평균관중 1만 4734명으로 29위, 마이애미는 1만 16명으로 최하위다. 

윌리엄스는 “플로리다에서 2팀이 모두 흥행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번째 팀이 실패하리란 법은 없다. 우리는 매력적인 팀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올랜도로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기본 방침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탬파베이의 신구장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리그 확장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클랜드는 다소 진통이 있지만 신구장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반면 탬파베이는 탬파 이버 시티 지역 신구장 건설 계획이 백지화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열악한 재정 상황으로도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탬파베이는 점점 떨어지는 관중동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관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29위에 머물렀다.

탬파베이는 이러한 흥행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접근성과 시설 여건이 좋지 않은 트로피카나 필드를 떠나 신구장에 정착하길 원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에 탬파베이는 캐나다 퀘벡 주에 위치한 몬트리올에서 시즌의 절반을 치른다는 급진적인 구상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메이저리그는 일단 탬파베이가 제시한 탬파베이-몬트리올 이중연고 계획을 허가했다. 

윌리엄스가 본격적으로 올랜도에 메이저리그 유치에 나서면서 탬파베이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장 탬파베이가 올랜도로 연고이전을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역시 일단 신구단 창단을 목표로 나섰지만 메이저리그 확장 계획이 쉽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기존 구단을 인수해 올랜도로 연고이전을 하는 것이 더 빠르고 확실한 길이다. 

더구나 탬파베이는 같은 광역권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기존 팬덤을 큰 반발 없이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꾸준히 연고이전 이슈가 나오고 있는 탬파베이 팬들 입장에서도 몬트리올이나 라스베가스 같은 전혀 다른 곳으로 팀이 떠나는 것보다 탬파베이 광역권에 남아있는 것이 좋다.

올랜도의 메이저리그 구단 유치 도전은 다양한 시나리오로 탬파베이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탬파베이가 올랜도의 신구단 이슈를 지렛대로 삼아 세인트피터스버그, 탬파와 신구장 건설 협상에 성공할 수도 있고 올랜도의 새로운 팀을 피해 몬트리올, 라스베가스 같은 아예 다른 지역으로 떠날 수도 있다.

탬파베이는 비록 재정 여건은 좋지 않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팀이다. 트로피카나 필드의 접근성이 워낙 좋지 않아 관중동원에는 어려움이 크지만 TV중계 시청률은 나쁘지 않다. 탬파베이 광역권은 미국에서도 상위권에 꼽히는 대도시권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을 원하는 올랜도와 트로피카나 필드를 떠나고 싶어하는 탬파베이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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