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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허문회 감독의 야수 플래툰 구상…컵스식 멀티 포지션이 예시?

기사입력 : 2020.01.2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조형래 기자] “포지션 별로 2명씩 플래툰을 돌릴 구상을 갖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이제 구단이 꾸려준 팀을 가지고 시즌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 일단 야수진에서 눈에 띄는 허 감독의 구상은 포지션별 복수 선수의 플래툰이다.

허문회 감독은 지난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 자리가 끝난 뒤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대략적인 시즌 구상을 밝혔다. “아직은 완전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허문회 감독의 생각이지만 현재 있는 전력으로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를 치러야 한다.

비시즌 롯데 프런트가 FA 안치홍의 영입, 포수 지성준 트레이드 등을 실천하면서 팀 전력에서 부족한 부분을 어느 정도 메꿀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롯데의 현재 전력은 물음표가 많이 따른다.

허문회 감독의 의중에 따라 캠프의 인원도 소수 정예로 꾸려진 상황. 특수 포지션인 포수 4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야수들은 14명이다. 변수들을 생각하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야수 자원은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이런 가운데 허 감독은 야수진의 구상을 ‘멀티 포지션’으로 정리했다. 허 감독은 “포지션 별로 2명씩 플래툰을 돌릴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인원에서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 변동이 일단 눈에 띈다. 1루 전향을 준비하는 전준우는 내야수로 분류가 됐다. 지난 시즌 내야수로 출전했지만 비시즌 외야 전향 훈련을 받았던 강로한과 고승민은 외야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고 이 포지션이 시즌 때 굳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허문회 감독의 예고한대로 포지션별 플래툰을 돌리기 위해서는 기존 인원들의 멀티 포지션 능력이 필수 불가결하다. 허 감독은 투타 전력을 통틀어 “완전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현재 전력을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민규 단장이 이전에 몸 담았던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멀티 포지션 활용이 하나의 활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컵스는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비롯해 최근 중흥기를 맞이하면서 주력 선수들의 포지션 활용법을 극대화 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게끔 준비를 했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는 외야수로도 종종 출장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경우 주 포지션 3루수를 비롯해 유격수, 1루수, 외야수 등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진화시켰다. 좌타 1루수인 앤서니 리조는 1루수와 외야수, 더 나아가 수비 효율성을 위해 2루수와 3루수로도 준비했다. 하비에르 바에즈는 유격수, 2루수를 비롯해 1루수, 3루수, 외야수 등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게 성장 플랜을 만들었다. 그리고 유틸리티 벤 조브리스트는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내는 만능 키로 활약했다. 멀티 포지션을 활용하면서 포지션 별 플래툰 시스템까지 고려한 시스템이었다. 상대 투수의 매치업에 따른 대응이 원활했고 라인업은 현란했다.

롯데 역시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아졌다. 전준우는 1루 전향을 준비하지만 기존 포지션인 외야수도 놓지 않을 전망이다. 1루를 기본 포지션으로 하되, 외야수로도 준비를 한다. 전준우는 “감독님은 병행을 한다고 했다. 연습도 내야와 외야를 모두 할 것이다. 기존 선수들도 거의 다 수비 위치 한 두개 이상은 한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롯데는 야수 자원 자체가 얇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플래툰 시스템의 활용은 사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 능력을 극대화 하는 방향을 잡는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전준우 뿐만 아니라 비시즌 이러한 활용법은 구단 차원에서 미리 준비를 했다. 내야 자원이던 강로한과 고승민은 비시즌 외야수 수업을 받았고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파견 됐을 때도 외야수 경험을 계속 쌓았다.

그렇다고 강로한과 고승민을 완전히 외야 자원으로 분류하는 것은 아니다. 강로한, 고승민을 외야 전향 수업과 함께 시즌에는 기존의 내야수로도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포지션별 플래툰 기용을 극대화 하기 위한 멀티 포지션 활용이다. 강로한, 고승민 모두 우투좌타 자원이기에 상대 매치업에 따라 우타자들과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번갈아 기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플래툰 시스템과 멀티포지션은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다. 팀 전력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개연성을 갖기에 충분한 구상이다. 그렇기에 허문회 감독은 ‘만족할 수 없는’ 현재 전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멀티 포지션 능력을 극대화 하는 스프링캠프를 그릴 수도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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