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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홈필드 잡아라!' 자존심 그 이상이 걸린 '빅3'의 3G 차 승률 전쟁 [댄 김의 MLB 산책]

기사입력 : 2019.08.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타뉴스 댄 김 재미 저널리스트]
LA 다저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 최고승률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20일(한국시간) 현재 양키스는 시즌 83승43패로 메이저리그 승률 1위이고 다저스는 82승44패로 1경기 차 2위다.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승률 1위를 달리는 양팀의 레이스는 단순한 자존심 싸움이 아니다. 현재 순위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한다면(사실 그것은 쉽게 하기 힘든 가정이다), 이들은 오는 10월 월드시리즈(WS)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 레이스의 승자가 월드시리즈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게 된다.

물론 양키스나 다저스는 모두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성적에도 상당한 아킬레스건(양키스-선발, 다저스-불펜)을 갖고 있어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서 성공을 낙관하기 쉽지 않다.

오히려 양키스에 3경기 차 뒤져 ML 전체 승률 3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80승46패)가 막강한 선발 원-투-스리펀치(저스틴 벌랜더-게릿 콜-잭 그레인키) 덕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의 플레이오프 전망을 보면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22.6%로 AL에서 휴스턴(44.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NL에서는 다저스(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 38.3%)가 단연 1위이긴 하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9.1%), 워싱턴 내셔널스(14.0%), 시카고 컵스(15.1%) 등 라이벌들도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휴스턴과 양키스가 ‘군계이학’ 체제를 이룬 AL에 비하면 더 예측불허의 양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팬그래프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휴스턴(29.7%)이 1위, 다저스(18.6%)가 2위, 양키스(12.1%)가 3위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그런데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상당히 큰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 사실 야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그렇게 절대적이지는 않은 스포츠다. 미국프로풋볼(NFL)이나 미국프로농구(NBA)의 경우엔 일반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NBA의 경우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모든 플레이오프 시리즈 결과를 살펴보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진 상위 시드팀이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승리한 비율이 75%에 달해 하위시드의 승률(25%)보다 3배나 높았다. 물론 원래부터 더 강한 팀이 홈코트 이점을 갖는 구조이기에 이런 격차가 전부 홈코트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까지 차이가 벌어진다면 홈코트의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다.

NFL의 경우는 플레이오프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더 절대적이다. 시리즈가 아닌 단판승부인 NFL 플레이오프에선 홈필드의 중요성이 더욱 엄청나기에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팀이라도 홈필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면 마지막 경기까지 전력을 다하는 것이 필수다.

반면 MLB의 경우는 홈필드가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순 없지만 절대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벌어진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홈팀은 21승20패를 기록, 승률 5할을 간신히 넘었다. 기본적으로 홈필드에 특별한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MLB팀들은 시즌 막판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면 홈필드 어드밴티지 때문에 무리한 경기 운영을 하는 일은 별로 없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의 페이스 조절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홈필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하는 이유는 올해 최고 우승후보 3팀이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성향 때문이다. 월드시리즈 우승확률 1~3위인 휴스턴과 다저스, 양키스가 모두 올해 홈 승률이 원정 승률에 비해 월등히 높다. 3팀 모두 원정 승률은 5할대인 데 비해 홈 승률은 7할이 넘는다.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과 상당히 다르긴 하지만 이 정도 차이라면 홈필드 이점을 무시하기 힘들다.

홈/원정 승률 비교.
홈/원정 승률 비교.
특히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히는 휴스턴의 홈/원정 승률 편차가 상당히 큰 것이 눈에 띈다. 승률 차이가 2할이 넘는다. 사실 3팀 모두 압도적인 전력임에도 약점이 있고 특히 원정경기에서 다소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이들보다 홈-원정 승률 편차가 더 큰 팀은 시카고 컵스뿐이다. 컵스는 홈승률이 0.683(41승19패)인데 반해 원정승률은 0.390(25승39패)에 불과, 편차가 0.293에 달한다. 컵스만 제외하면 휴스턴, 다저스, 양키스가 홈/원정 승률 편차에서 메이저리그 2~4위에 자리해 있다.

결국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히는 3팀이 모두 홈에서 원정보다 훨씬 더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번 플레이오프,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는 가정을 할 수 있다.

이 3팀의 전력이 거의 박빙이라고 가정한다면 홈필드 이점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최고승률 자리를 놓고 3팀이 펼치는 치열한 레이스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 팬그래프는 올 시즌 최종전적으로 다저스 104승58패, 양키스 103승59패, 휴스턴 102승60패를 예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박빙의 예측불허 레이스라는 평가다.

뉴욕 양키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다저스는 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3연전 시리즈로 맞붙는다. 이번 시즌 유일한 만남으로 현재 양 리그 승률 1위 팀들간의 격돌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명가 두 팀의 대결이다. 어쩌면 월드시리즈 미리보기가 될 수 있는 매치업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으며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리즈다. 특히 시리즈 1차전 선발등판이 예상되는 류현진(32·다저스)의 경우는 어쩌면 올해 NL 사이영상 레이스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출격이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다저스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양키스 및 휴스턴과 홈필드 경쟁에서 이기는 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승리한다면 만약 시즌 최종 전적이 양키스와 동률이 될 경우 타이브레이커로 홈필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 승리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선 11경기에 나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 0.8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원정에선 12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55에 그치고 있다. 원정 2.55도 ML 전체 4위급의 뛰어난 성적이긴 하지만 거의 천하무적 수준인 홈 성적과 비교하면 약세가 뚜렷하다.

더구나 플레이오프의 5게임과 7게임 시리즈 등판 일정을 감안해도 류현진 입장에선 홈필드를 갖는 것이 상당히 유리하다. 류현진이 플레이오프에서 몇 선발로 기용될지는 모르지만 그의 홈구장 강점을 감안하면 7게임 시리즈의 경우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과 6차전(홈필드 이점이 있을 때)에 나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1선발로 나설 경우 5차전을 원정으로 치러야 하는 데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비상대기해야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해 부상경력이 있는 류현진에게 2선발보다 좋지 않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하지만 홈필드가 없다면 이런 시나리오가 다 무너진다. 류현진은 밀워키와 지난해 NLCS(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가 홈필드가 없었기에 2차전과 6차전 등판을 모두 적지인 밀러파크에서 치러야 했고 이 두 경기에서 총 7⅓이닝동안 13피안타로 7실점하며 1패,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다저스가 7차전에서 승리, 보스턴을 상대로 한 월드시리즈에 올랐으나 역시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없었던 탓에 류현진은 또 원정경기인 2차전에 나서야 했고 초반에 잘 던지고도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다저스는 올해 NLCS까지는 홈필드를 가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 문제는 월드시리즈다. 류현진 개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는 것이 절대로 중요하다. 류현진이 이번 주말 등판에서 양키스를 잡아준다면 이번 시리즈뿐 아니라 두 달 뒤에 벌어질 경기에서 자신은 물론 팀에 한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류현진에게 이번 정규시즌에 가장 중요한 출격이 될 전망이다.


댄 김 재미 저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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