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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뢰인' 이동휘, 기대해도 좋을 캐릭터 변신[Oh!쎈 리뷰]

기사입력 : 2019-05-1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김보라 기자] 몇 년 째 취업하지 못하는 정엽(이동휘 분)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이 뚜렷한 인물이지만, 이름 난 대형 로펌에 들어가 좋은 차를 타고 편하게 살고 싶은 평범한 청년이다.

친누나(고수희 분)의 구박과 멸시에 못 이겨 로펌에 합격하기 전까지 동네 복지관에서 근무하게 된 정엽은 맞벌이 부모를 둔 다빈(최명빈 분), 민준(이주원 분) 남매를 만난다. 두 아이는 학교 친구들이 다니는 그 흔한 학원 하나 다니지 못하고 둘이서만 노는 조금은 ‘특별한’ 남매다. 특히 다빈은 반 친구들 앞에서 장기자랑을 선보일 정도로 끼도 많은데, 밝은 성격 탓에 그만의 집안 사정이 꼭꼭 숨겨질 수밖에 없었다.

부모의 사랑이 고팠던 남매는 친오빠, 친형처럼 재미있게 놀아주는 정엽의 말에 따르며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닌다. 정엽도 ‘로펌에 합격하기 전까지’라는 단서를 달아 놓았기 때문에 어차피 헤어질 아이들이라고 가볍게 여기고 돌보아 준다. 결국 원하던 로펌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정엽. 

대표로부터 값비싼 외제차를 선물로 받은 정엽은 어느새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얼마 후 그는 10세 소녀 다빈이 7살 남동생을 죽였다는 충격적인 자백을 듣고 큰 충격에 휩싸인다. 뒤늦게 미안함을 느낀 정엽은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고, 다빈의 엄마 지숙(유선 분)에게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배우 이동휘가 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아시아드림시노펙스)을 통해 캐릭터 변신에 나섰다. 그간 코믹한 이미지가 돋보였다면 이번 영화에서 변호사 캐릭터를 맡아 내면에 쌓아뒀던 진지한 면모를 꺼내보였다. 그의 변신이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이유는, 영화의 규모를 떠나, 이동휘가 진정성을 다했기 때문이리라.

‘어린 의뢰인’은 2013년 8월 발생한 칠곡 계모사건을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든 실화 기반의 작품이다. 다만 배경을 그대로 가져오지는 않았고 인물들의 성별, 나이, 지역 등을 완전히 변경했다. 영화적으로 좀 더 풍성해진 것.

아동학대를 주제로 했지만 관객들에게 주입식 눈물을 흘리길 강요하지 않는다. 보는 이들에 따라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리거나 정엽의 상황에 이입해 화를 낼 뿐. ‘어린 의뢰인’을 통해 잊고 살았던 주변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눈을 뜨게 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감정을 선사한다. 

그렇다고 해서 정엽이 정의의 사나이는 아니다. 남들처럼 적당히 계산적이고, 못됐고, 적당히 착하다. 모든 부분이 과장되지 않은 상식 수준 안에서 낼 수 있는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다. 그래서 보는 관객들은 그의 시선을 따라가며 상황을 접하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

보통의 우리가 가졌던 주변에 대한 무관심과 아동학대에 대해 무지했던 부분을 일깨워주는, 탄탄하고 사려 깊은 시나리오가 자연스럽게 화면에 구현됐다. 개봉은 5월 22일. 12세 관람가./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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