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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싣고' 함익병, 가난 고백→병원 해고 우울증→은사 재회 '감동' [종합]

기사입력 : 2019.08.1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하수정 기자] 함익병이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대학병원 해고 사연 등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미용 피부과 1세대 의사 함익병이 출연해, 중학교 3학년 시절 은사 송진학 담임 선생님을 찾았다. 

함익병은 "내 인생의 롤모델인데, 그 얘기를 하니까 어머니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며 82세 노모도 함께 진해로 향했다. 

함익병은 "진해가 제2의 고향이다. 태어난 곳은 대구이고, 본적지도 대구이다. 아버지가 교사였는데 진해로 발령을 받아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여기서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은사 송진학 선생님에 대해 "학교 때 공부를 잘하니까 반장을 했는데, 원래 반장은 학급에 재정적인 후원을 해야하는데, 우리집은 후원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나 같은 사람이 반장이 되면 담임 선생님이 가장 어렵다. 그런 과정에서 담임 선생님이 싫은 내색이나 불편함이나 그런 거 표현없이 똑같이 대해주셔서 어머님이 지금도 고마워하신다"고 했다. 

함익병의 어머니는 선물을 손에 꼭 쥐고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았고, "귀한 거라 아무에게도 주면 안 된다"고 했다.

함익병은 "중학교 때 반장을 선거로 뽑았다. 선생님이 관여를 하면 조금씩 바뀔 수 있는데 굉장히 공정하게 기회를 주셨다. 사춘기 시기에 예민한데, 만일에 담임 선생님의 영향력이 느껴진다면 아마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각이 비뚤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뭐든지 노력하면 가능하구나'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해 준 선생님"이라며 "진작에 찾아뵙고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무심하게 지낸 것 같아 죄송하다. 40년 전에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심했던 제자가 찾는 걸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고 꼭 나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사였던 함익병의 아버지는 박봉이었고, 그 월급으로 형제들도 도와드려서 학창시절을 어렵게 보냈다. 그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장학금을 받았다. 그 돈으로 어머니에게 금목걸이를 사드렸다"며 "학창시절에 연탄을 떼고 살았는데 연탄 값이 비쌌다. 연탄도 하루에 3장 이상 쓰면 아버지 월급으로 안 됐다. 연탄을 막아놓고 천천히 타도록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함익병의 어머니는 "셋방에 살면서 먹을 게 너무 없었다. 애들이 너무 많이 울어서 달걀이라도 삶아서 먹이자고 생각했다. 계란을 삶는데 경찰이 한 명 오더라. 닭을 서리 한 줄 알더라"며 가난하다고 오해까지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함익병은 "아버지는 좋은 선생님이다. 촌지나 부정한 돈을 받을 방법도 있었는데 전혀 못하시더라. '자식들을 위해 저 정도의 돈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 하신게 아니라 못하신 거 같다. 그러면 가족들이 제일 고생한다.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는 좋은 선생님이지만, 유능한 가장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함익병은 "가정 방문 하는 날, 선생님이 단칸방에 오는 게 싫었다. 오시면 차를 한잔 대접해야 하는데, 우리 먹을 것도 없었다. 귤껍질을 말렸다가 차를 드렸는데, 선생님 중에 안 드시는 분도 있었다. 안 드시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그것 밖에 대접하지 못하는 마음 때문에 상처도 받았다. 송진학 선생님은 가정 방문을 안 오셨는데, 안 오시는 마음은 부담 될까 봐 안 오셨다"고 털어놨다.

'음식을 마음껏 먹을 때 부자'라고 생각했다는 함익병은 "고기를 불판에 구워 먹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고기는 국에 넣어 먹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맛있는 고기가 있구나' 싶었다"고 했다.

함익병은 "중학교 졸업 이후, 송진학 선생님을 한 번도 뵙지 못했다"며 "우선 대학 졸업까지 정신이 없었고, 병원 개업하고 6개월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병원을 크게 운영하다가 지쳤다. 도저히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대학병원에서 스카웃 제의가 와서 이번 기회에 정리하고 여유롭게 살자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 쪽으로 갔는데, 1년 반 만에 해고라는 걸 처음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멀쩡히 출근했는데 '나가라'고 하더라. 해고 통보를 처음 받은 날은 괜찮았다. 그런데 점점 감정 기복이 심해지더라. 그러면서 사람이 이상해졌다. 자발적으로 정신과를 갔더니, 심각하다고 하더라. 상담한 뒤 심하니까 약을 세개 먹어야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함익병은 "의사가 약을 먹으면 정신이 혼미하고 낮에는 졸리지만, 이렇게라도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정신과를 다니면서 1년 만에 극복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함익병은 은사 송진학 선생님과 40년 만에 감동적으로 재회해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 hsjssu@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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