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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 ''한지민 선배 같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인터뷰②]

기사입력 : 2019.08.22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민경훈 기자] 배우 박지후 인터뷰. / rumi@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지후(17)에 대해 김보라(39) 감독은 ‘첫 오디션을 보러 왔을 때부터 연기를 정말 잘했다’고 극찬했던 바. 

오디션장을 나설 때 박지후는 김 감독에게 ‘제가 볼매’라고 강렬하게 어필하며 다른 지원자들을 생각나지 않게 만들었다. 박지후만의 귀엽지만 당돌한 면모가 ‘벌새’ 속 캐릭터 은희를 한층 더 빛나게 만든 것은 분명하다.

박지후는 21일 오후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차 오디션 때는 쪽대본만 받았다. 당시엔 4개의 상황을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영지 선생님과 만나는 장면을 즉흥적으로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이후 2~3차 때는 통대본을 받았는데 전 처음에 은희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읽다 보니 평범한 아이였다. 그래서 부모님과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오디션 당시를 떠올렸다.

‘벌새’(감독 김보라, 제공배급: 콘텐츠판다, 배급 엣나인필름, 제작 에피파니&매스 오너먼트)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는 은희 캐릭터에 대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아이다. 주변 친구들이나 상황에 끌려 다니는 아이가 아니고 할 말은 하는 ‘마이웨이’ 스타일이라서 끌렸다”며 “실제로 저와 은희 사이에 공통점이 많은 거 같다. 열정적이고 할 말을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근데 은희는 학교에서 말이 없지만, 저는 반대로 수다쟁이다.(웃음)”라고 자신의 성격과 비교했다. 

‘벌새’의 배경은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이다. 그해에 14살인 은희는 부모와 친구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 아이의 절박한 마음, 관계로부터 오는 상처를 김보라 감독 특유의 시선, 보편적인 감각으로 섬세하게 묘사했다.

[OSEN=민경훈 기자] 배우 박지후 인터뷰. / rumi@osen.co.kr

박지후는 “책을 읽듯 충분히 시나리오를 읽은 상태에서 2차~3차 오디션을 봤다. 대사에 집중하기 보다 은희의 감정과 상황에 집중했다. 시나리오 자체에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며 “합격 통보를 받고 제 간절한 기도가 이뤄진 거 같아서 엄마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물론 현장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일단은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고 말했다.

‘시나리오에서 매력적으로 느낀 부분이 어디었느냐’는 질문에 은희의 성격을 꼽았다. “은희의 성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상황을 주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이기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영화가 전체적으로 느린 호흡인데, 후반부엔 빨라지지 않나. 저는 그런 것들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잔잔한 음악을 깔고 시나리오를 읽었다. 배우로서 아직 경험치가 많지 않아서 어떤 게 어려운지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웃음) 은희의 대사가 많은 것은 아니니, 사람들을 관찰하고 표정과 눈빛을 통해 캐릭터를 잘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한 과정을 밝혔다.

방송 관련 일을 꿈 꾸다가 중학교 1학년 때 찍은 단편작으로 인해 배우의 길로 들어선 박지후는 인기 스타보다 배우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연예인 보다 연기를 잘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며 “한지민 선배는 옛날부터 존경했다. ‘플랜맨’ 때 처음 알게 됐고 한지민 선배님이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는 다 챙겨봤는데 너무 좋았다. 연기 말고도 의미 있는 자리에 자주 참석하시는 거 같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존경심을 갖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거 같다. 저도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웃음)”

그러면서 “지금 전 17살이다. 현장에서 ‘애어른’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집에서 막내딸이라 어리광도 부리고 철 없이 군다. 하하. 그런데 촬영장에서는 서로 힘들고 제가 도와야하기 때문에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나이답지 않게 생각이 깊은 면모를 드러냈다.

박지후는 “제가 한지민 선배님을 존경하는 것처럼 나중에 아역이나 후배들이 ‘박지후 선배를 존경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더불어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면 더 좋을 거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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