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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노병’ 조민아의 투병일기..관심병 악플도 긍정의 힘으로! [박소영의 PS.Y]

기사입력 : 2019.10.1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박소영 기자] “마음에 긍정을 품고 열정 넘치게 살아라”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는 오늘도 긍정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팀을 나와 제빵사로 평범한 제2의 인생을 살면서도,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이 만든 쿠키와 빵 등을 자랑하며 쿠킹 클래스 회원들을 모집할 때에도, 운동하는 사진과 영상까지 올리며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늘 빠지지 않는 긍정 파워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15년 전 자신이 수능 시험을 봤던 때를 떠올리며 수험생들에게 장문의 꿀팁을 전수했고 지난달에도 제30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 10월 26일 열린다며 지난 24회차 때 5개월 만에 80점대 이상으로 1, 2차 동차 합격했던 자신의 노하우들을 SNS에 쏟아냈다. 그의 SNS에선 늘 긍정의 주문이 흘러넘쳤다.  

레이노병 투병 전과 후가 크게 다르지 않은 그다. 조민아가 앓고 있는 병으로 대중에 알려진 레이노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사지 동맥에 간헐적 경련이 일어나 혈액결핍 때문에 손발 끝이 창백해지고 빳빳하게 굳어지며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감각과 동통을 느끼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련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손과 발가락 끝에 괴사가 진행될 수도 있는 순환기계통의 질환이다. 

조민아는 지난 봄부터 꾸준히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을 SNS에 토로했다. 2018년 4월 “종양은 아닌데 더 큰 병원을 가야될 것 같다니"라며 "비실비실 공방 왔다가 오픈 준비하고 택배들 정리하고 다시 또 병원. 내 손 꼭 잡아줄 사람 하나 있었음 좋겠네. 변치 않을 한결 같은 내편. 살다보면 나타나나. 이번 생에 있긴 있나. 혼자가 익숙해지는 게 싫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것.

한 달 뒤에는 “또 한 번의 조직검사. 1년 같은 일주일을 보내겠죠? 병원 문을 나서면서부터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져서 누가 보면 놀랄까 봐 비상구 계단에 쪼그려 앉아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엉엉. 그래도 갈 곳이 있어 할 일이 있어 행복하다며 아파서 뜬 눈으로 밤을 새고도 해 뜨기도 전에 공방에 가서 열심히 오픈 준비를 하고 다시 병원으로 갑니다”라며 아픈 몸을 이끌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조민아는 쥬얼리 해체 이후 제빵사로 직접 베이커리를 운영했다. 하지만 가격과 품질 면에서 거품 논란이 일었는데 “양갱 한 세트에 12만 원, 4주 과정의 베이킹 클래스가 61만 원(현금 영수증, 카드결제 시 67만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한 이유에서다. 자신의 정성과 재료비를 아끼지 않고 가득 담은 터라 그는 “제가 직접 국내산 팥을 골라서 삶아서 쑤고 졸여서 만드는 수제양갱. 2일에 걸쳐 팥을 삶고 쑤어서 만드는 양갱이라 수작업비가 있긴 해도 저 그렇게 양심 없지 않습니다”라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논란으로 조민아는 대중의 호감도를 잃었다. 하지만 스스로 받은 상처도 컸다. 지난해 9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가 스타들의 마케팅 논란을 다루며 조민아를 언급했는데 다음 날 그는 “사람들이 비웃으며 말하는 그 '조민아 베이커리' 논란이라는 게 처음 터졌을 때, 그때 세상에서 없어졌어야 했나”라며 “다들 없어지길 바라는데 내가 지금 눈치 없게 살아있는 건가. 어떤 상처를 받아도 잊어보려고 하고 긍정적으로 열정적으로 이겨내며 버티려 해도 또 짓밟아대고 막 말 해대고. 제발 이제 좀 그만 좀 하면 안될까”라는 글을 SNS에 적으며 아픔을 토로했다. 

건강 상태가 최악에까지 다다른 조민아는 급기야 SNS에 40.2kg 몸무게가 찍힌 사진까지 올렸다. 몸이 아파 혼자 숨죽여 우는 일도 어지럽고, 갑자기 코피가 흐르거나 소화가 안 돼 못 먹거나 과호흡으로 쓰러지는 일도 많다고 했다. 그 때 마다 조민아는 “잠도 자고 음식도 먹고 병원도 가고 맑은 공기 쐬고 그러다 보면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 거야. 괜찮아 괜찮아”라며 자신을 위로했다. 

그의 SNS는 자신의 솜씨를 자랑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투병일지를 남기는 곳이 됐다. 지난 6월 자신의 병명이 레이노병이라고 밝힌 조민아는 “혈압 80 / 50 ..유방초음파 결과 나온 미세석회. 손발이 끊어질 듯한 추위에 손톱색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왔고 과호흡으로 정신을 잃다가 119 에 실려갔다”며 자신의 면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그럼에도 긍정의 메시지는 가득했다. “별거 아니라고 하기엔 사실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막막은 해도 그래도 웃으면서 저답게 힘찬 오늘을 시작해보려고 오전 조깅도 하고 공방에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있는게 전 감사합니다. 오늘도 스스로 행복해져 볼게요”라며 아픔의 눈물을 흘렸던 때를 뒤로하고 씩씩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안타까운 그의 투병 고백에 많은 이들의 격려가 쏟아졌지만 분명 압도적인 비율은 아니다. 레이노병 투병 사실을 알린 이후 자주 자신의 몸 상태를 공개했는데 지난 9일에는 “어제 병원에 갔는데 먹던 약을 중단하고 경과 보다 수술여부 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만큼 특정 부분은 상태가 많이 악화되기도 했지만. 여기서 무너질 수 없으니까 포기하지 않고 매일 운동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편이지만 더 웃으려 노력하고, 수면 부족이랑 불균형한 영양이 문제라고 하니까 잘 자려고 그리고 어렵지만 잘 챙겨 먹어보려고 하고 있어요”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여전히 깡마른 몸과 얼굴을 하고 있지만 필라테스로 다져진 근육이 돋보이는 사진도 공개했다. 특정 부분의 상태가 악화됐다 하니 팬들은 걱정과 응원의 댓글을 달았고 조민아는 또다시 10일 “이제는 지금 내게 필요한 것에 집중하며 그것에 최선을 다하는 현명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 할 수 있는 최선의 최선을 다하라. 마음에 긍정을 품고 열정 넘치게 살아라”라는 해피 주문도 걸었다. 

그럼에도 그의 SNS 글이 화제가 될 때마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연예인들의 투병 소식에는 선플이 주를 이루기 마련인데 조민아의 관련 기사에는 “레이노병보다 관심병을 치료해야 할 듯한데” 류의 악플이 많다. 안쓰러운 마음에 걱정과 응원의 마음을 담았지만 SNS 하지 말고 더 잘 먹고 잠 잘자서 몸을 추스리라는 쓴소리도 쉽게 볼 수 있다. 

자신의 개인 공간에 투병일기를 적으며 병마에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조민아인데 한 번 내려간 비호감 낙인은 쉽게 회복할 수 없는 모양새다. 하지만 아플 때 서러운 건 오래가는 법. 조민아는 자신을 향한 날카로운 악플에도 다시 한번 긍정의 마음가짐을 다잡을 터다. 여태껏 그래왔듯이.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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