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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윈튼

기사입력 : 2020.02.14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김보라 기자] 미국 방송사 HBO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을 드라마로 제작하는 데 합의한 가운데 주연배우로 틸다 스윈튼과 마크 러팔로가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이 출연을 결정한다면 가난한 집의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HBO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2011~), ‘체르노빌’(2019) 등을 만든 미국의 유명 유료 케이블 방송사이기 때문에 영화 못지않게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봉 감독이 진두지휘한다.

물론 봉준호 감독이 책임 프로듀서로서 참여하지만 영화 ‘앵커맨’(2004), ‘빅 쇼트’(2016), ‘바이스’(2019) 등을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앞서 봉 감독이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5~6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기에 6부작 시리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지난해 5월 ‘기생충’을 처음 선보이고 나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은 이후 해외에선 “리메이크 하겠다”는 제안이 쏟아졌었다. 봉 감독이 당시 각 캐릭터별로 이야기를 더 풀어내 드라마로 구성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이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 해 핸드폰 와이파이가 끊길 정도로 살기 막막한 모습으로 시작했다. 기택의 가족은 여유가 없지만 함께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거나, 피자 박스를 접으며 화목한 사이를 자랑했다.

그러던 중 기우(최우식 분)가 친구(박서준 분)의 소개로 부잣집 박사장(이선균 분)의 첫째 딸 다혜(정지소 분)의 과외 자리 면접을 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가 흘러간다. 드라마에는 인물들의 서사가 자세히 구축될 전망이다.

함께 잘 살고 싶었지만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면서 가족 드라마는 범상치 않은 범죄 스릴러로 면모해나갔다. 송강호와 장혜진이 맡았던 가난한 집 부부 역할을 마크 러팔로와 틸다 스윈튼이 어떤 색깔로 표현할지 궁금하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판 드라마 버전에 대해 "'기생충'의 각본을 쓸 때 두 시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담기 어려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었다. 지금도 아이패드에 저장돼 있다"며 "만약 러닝타임이 더 길어질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거다. 그 부분에 대해서 아담 맥케이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틸다 스윈튼은 봉준호 감독의 사단이라고 해도 될 만큼 ‘봉하이브’(봉 감독의 새 애칭)와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앞서 영화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 두 작품을 함께 했기에 서로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했을 터.

또한 틸다 스윈튼은 지난해 5월 칸에서 열린 ‘기생충’의 공식 상영에도 참석해 봉 감독과의 의리를 몸소 보여줬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이 기대되는 이유다. 

/ purpli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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