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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문화-팬서비스 논란' 하승진 작심발언, 韓야구도 귀기울여야

기사입력 : 2019.07.2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19 올스타전 모습. /사진=뉴시스
2019 올스타전 모습. /사진=뉴시스
"팬들이 없으면 프로 스포츠가 될 수 없다. 그런데 일부 선수들은 콧대가 너무 높다. 팬들은 절대 하대할 대상이 아니다. 그런 팬들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센터로 활약했던 하승진(34·은퇴)의 용기 있는 발언이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한국 농구계는 물론, 야구 더 나아가 한국 스포츠계 전체에서도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 많아 관심을 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하승진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하승진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하승진은 먼저 한국 농구가 재미없는 이유로 강압적인 분위기, 권위적인 지도자 문화 등 소위 '꼰대 문화'를 꼬집었다. 한국 야구계도 최근까지 아마추어 지도자의 폭행 문제, 학교 폭력 문제, 후배 폭행 문제 및 사구 후 폴더 인사 문화 등의 꼰대 문화로 홍역을 앓았다.

하승진은 "창의적인 플레이를 못하게 하는 팀 분위기가 굉장하다. 어린 선수가 화려한 플레이를 하면 지도자나 선배들이 '주접 떨고 있네. 네가 그런 걸 지금 할 때야? 용병한테 패스나 해'라고 한다. 그러면 고교나 대학교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하던 선수들도 주눅이 든다. 자연스럽게 기에 눌려 바보가 된다. 그러면서 그냥 이기기 위한, 화려함 없이 시키는 플레이만 한다. 재미가 없어진다. 과연 그런 플레이를 팬들이 좋아할까"라고 반문했다.

또 하승진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들이 신체 검사를 하면 무릎과 발목, 허리 등이 성한 친구들이 단 한 명도 없다. 다 만신창이다. 수술을 몇 번 한 선수들도 엄청 많다. 그만큼 중고교 때 혹사를 당하고 오는 거다. 기량이 제대로 나올 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국 야구계도 최근 비록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혹사 논란에서 늘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특히 중고교 시절 많은 투수들이 혹사를 당한 채 프로 무대를 밟고 있다.

끝으로 하승진은 현역 선수들을 대상으로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팬 서비스'를 언급했다. KBO 리그에서도 최근 '팬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각 구단과 선수들은 진심 어린 팬 서비스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하승진은 "팬이 없으면 프로 스포츠가 될 수 없다. 아무도 보지 않는데 그게 어떻게 프로인가. 무조건 팬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 일부 선수들은 콧대가 너무 높다.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과 사인 요청을 받아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보면 귀찮아 한다. 소위 얘기해 아랫사람 보듯이 무시하면서 쳐내는 것도 많다. 경기에 지면 사인을 안 해주는 것도 많은데, 근데 그러면 절대 안 되거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전에 내가 제주도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봤다. 사진도 찍고 싶고, 사인도 받고 싶었다. 근데 '거절당하면 어쩌지'하면서 고민했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다가가 '정말 팬이에요. 악수 한 번만 해 주세요' 했다. 그러자 연예인이 나와 악수를 해줬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내가 용기를 낸 것에 대해 반응을 해주니까"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하승진은 "그때 반대로 느꼈다. 나와 현역 선수들에겐 사진 촬영, 사인 요청이 일상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오는 한 명 한 명은 굉장한 용기를 내 다가온다는 것을. 그 이후 물론 경우에 따라 못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웬만하면 악수해주고 사인도 해주고 다 해주려고 했다"면서 "지금 뛰는 선수들은 그런 걸 거절해 팬들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팬들은 절대 하대할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 공연을 보러오는 관중들이다. 정말 고마워하면서 다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진심 가득한 말을 전했다.

전 프로농구 선수 하승진. /사진=뉴시스
전 프로농구 선수 하승진. /사진=뉴시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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