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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3명 출전하면 경기력 향상?' 오늘 실행위, 외인 3가지 쟁점

기사입력 : 2019.09.17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지난 7월 21일 KBO 올스타전에서 맥아더 장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SK 외국인 타자 로맥. /사진=뉴스1
지난 7월 21일 KBO 올스타전에서 맥아더 장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SK 외국인 타자 로맥. /사진=뉴스1
올 시즌 경기력 저하 논란에 휩싸였던 KBO 리그가 17일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 외국인 제도 개선에 관한 안건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외인 선수를 둘러싼 쟁점을 3가지로 나눠 분석해봤다.

◇ 경기당 출전 인원 확대

현행 외국인 선수 제도는 팀당 3명 보유에 2명 출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단, 3명 모두를 동일한 포지션(투수 또는 야수)으로 보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년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 출전 엔트리가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력 향상'을 꾀하기 위해서다.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은 "올해 경기력 논란이 많았다. 프로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면서 "일단 현재 1군에 등록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더 늘리는 것보다는 현행대로 3명을 보유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3명을 유지한 뒤 추가로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매 경기 외국인 선수가 3명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구단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선수협은 외국인 선수 엔트리 확대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러나 경기당 3명 출장에 대해서는 수용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엔트리 확대에 대해 일단 선수들은 부정적이라 볼 수 있다"면서 "다만 경기당 2명에서 3명 출전으로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문제"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 선수협은 한 가지보다는 모든 사안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총장은 "한 사안만 보고 찬성과 반대를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 FA(프리에이전트)와 선수 권익 관련 제도 등 전반적인 KBO 리그 제도 개혁과 맞물려 이야기가 돼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구단들도 긍정적이다. 3명이 출전한다고 해서 당장 구단들의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한 수도권 팀 단장은 "현재 야구 인기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다 같이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외국인 선수가 3명 출전하면 질적인 측면이 조금이나마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포지션 제한도 없어진다면, 불펜도 외국인 투수로 둘 수 있다. 반대로 투수를 두 명씩 쓰지 않는 팀들이 생기면, 국내 투수들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다. 선수협에서도 그렇게 반대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삼성 투수 라이블리와 타자 러프, 윌리엄슨(왼쪽부터).
삼성 투수 라이블리와 타자 러프, 윌리엄슨(왼쪽부터).
◇ 육성형 외국인 선수 도입

육성형 외국인 선수 도입에 대해서는 좀더 세밀하고 깊은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구단이 만만찮은 비용을 투자해 애지중지 키운 선수가 다른 나라 리그로 훌쩍 떠나버리는 것이다.

정금조 본부장은 "외국인 선수 한도를 늘리자는 개념이 육성형으로 성격이 바뀌어 있는 걸로 보시면 될 것 같다"면서 "육성형 외국인 도입 없이 보유 한도를 늘리는 것보다는, 일단 3명으로 보유 한도를 정하되 그렇게 해놓고 나서 육성형 제도에 대해 검토를 해보자는 단계"라고 말했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 도입시 구단들은 무엇보다 대체 외인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구단 단장은 "시즌 중간에 외국인 선수 교체 때 많은 팀들이 버거워했다. 웬만한 수준이 되는 선수들은 1년 보장이 돼야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구단을 위해 메이저리그서 이적료를 감해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육성형 외국인 선수가 도입되면, 교체 시 비자 발급으로 인한 시간 공백을 최소로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입을 때 대체 선수로 즉각 쓸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나이, 연봉 제한 등에 대해서는 좀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한 관계자는 "사실 이들의 연봉보다는 부대 비용이 부담될 수 있다. 연봉만 차이가 있을 뿐, 나머지 숙식 비용과 통역, 이동 비용은 1군 외국인 선수들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라면서 "막상 데려와 키웠는데 돈만 받고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 가면 어떡하나. 그렇다고 장기 계약을 해주기도 어려울 것이다. 분명한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웅 총장 역시 "외국인 선수들이 어차피 뛰어야 한다면, 교체시 구단이 좀더 쉽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충분히 인정한다. 다만 그 (외국인)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한국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문제들도 있다. 그들이야 언제든지 떠나면 그만인데, 책임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견해를 밝혔다.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이 정운찬 KBO 총재와 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이 정운찬 KBO 총재와 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몸값 상한제와 샐러리캡

KBO는 지난해 '새 외국인 선수 몸값 100만 달러' 상한제를 도입했다. 다만 2년 차부터는 다년 계약이 허용된다. 하지만 일부 구단은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다면서 100만 달러 상한제를 폐지하는 대신, 샐러리캡(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을 도입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금조 본부장은 "지난 달 사장단 워크숍에서 샐러리캡을 정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1인당 100만 달러 제한을 푸는 대신, 전체 외국인 구성을 놓고 샐러리캡을 고민해 보자는 주장이다. 이 안건은 17일 실행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샐러리캡 제도가 실행될 경우, 각 팀들은 좀 더 비싼 비용을 들이면서 원하는 외국인 선수를 뽑을 수 있다. 반면, 구단별로 알아서 할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수도권 팀의 단장은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각 팀의 협상 능력도 다 다르다. 각자 처한 구단 상황에 맞게 맞춰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거액 외국인 선수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선웅 총장 역시 신중한 입장이었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 상한제 자체가, 한국 선수들한테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한 뒤 "사치세나 샐러리캡 등 좀더 완화된 제도를 도입해 더 쓸 수 있는 팀은 쓰게 해주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상한선을 정하는 건 문제가 있고, 법적으로도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 "지금 한국 야구, 정말 위기" 공감대 형성

KBO와 선수협, 그리고 구단과 선수단 모두 현재 KBO 리그가 위기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한 선수는 "우리 선수들은 경기력 저하에 대해 '아니다'라고 항변을 하고 싶지만, 팬 분들의 눈으로 직접 보시는 게 가장 정확한 것이다. 우리도 야구계가 위기라는 데 공감한다. 외국인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가 더 나오지 않도록 우리가 기량을 더욱 더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 구단 단장은 "경기력 논란이 없었다면 이런 논의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선수들도 그들(외국인)과 함께 진화를 하면 좋겠다. 지금 시점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야구계 전체를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우선 팬들이 많이 찾아오는 값어치가 있는 리그가 돼야 한다. 그러고 난 이후 다른 고민을 해야 한다. 지금 한국 야구는 확실히 위기다"고 힘줘 말했다.

2019 올스타전 모습.
2019 올스타전 모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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