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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회장, 38년만에 여성 출입 허용한 이란에 ''멈추거나 되돌릴 수 없어''

기사입력 : 2019.10.1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거의 40년만에 처음 여성의 축구 관람을 허용한 이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1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캄보디아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은 이란 축구의 새로운 역사이기도 했다.

이란 당국이 1981년 이후 38년만에 처음 이란 축구장에 여성들의 관람이 허용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뒤 종교 율법을 엄격히 시행,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초 한 여성이 법원 청사 앞에서 분신 자살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여성은 지난 3월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의 프로축구팀 에스테그랄의 경기에서 남장을 하고 관람하려다 적발돼 6개월형을 받게 될 위기에 처한 바 있다.

FIFA는 이날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의 이름으로 곧바로 성명을 발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거의 40년 만에 처음으로 수천명의 여성들이 이란의 경기장에 들어가 남성들이 하는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이어 그는 "이는 FIFA, 특히 이란의 소녀들과 여성들이 간절히 기다려왔던 아주 긍정적인 진전이다. 그들이 보여준 열정과 기쁨은 우리에게 우리가 시작한 이 길을 계속 하도록 격려해주는 놀라운 것이었다"면서 "역사는 우리에게 서서히 진보하고 있고 이것은 단지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결과적으로 FIFA는 모든 소녀들과 여성들이 이란에서 열리는 축구경기 관람을 안전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제 멈추거나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란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그리고 관계 당국의 노력과 협조에 감사하고 싶다"는 인판티노 회장은 "FIFA는 성(性)에 관계없이 모든 팬들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내가 FIFA에 들어온 이후 이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지막으로 그는 "무엇보다 오늘 나는 모든 이란 소년들과 여성들에게 최고의 감사를 표시할 뿐 아니라 용감하게 서서 권리를 외친 것에 대해 최고의 존경을 기록하고 싶다"면서 "FIFA는 그들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들을 위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가 열린 7만 8000석 규모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여성들에게 판매된 좌석은 3500석에 불과했고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몇 분 만에 매진됐다. 여성들은 여성경찰들의 감시 하에 경기장 관람석의 일부 구역에서만 경기 관람이 가능했다. 경기장에는 빈 좌석이 눈에 띄었다.

이란은 카림 안사리파드가 4골, 사르다르 아즈문이 3골을 각각 기록하는 등 캄보디아를 14-0으로 맹폭했다. 이로써 지난 9월 홍콩을 2-0으로 꺾었던 이란은 이날 승리로 2연승, 바레인(1승1무, 승점 4)을 밀어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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