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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찬 넥센 부회장, ''히어로즈는 레벨업 모티브..스포츠 트렌드 지켜보는 중''[오!쎈 인터뷰]

기사입력 : 2019.11.14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사진]넥센 제공

[OSEN=강필주 기자] 스포츠팬들에게 '넥센' 그룹은 상당히 친숙한 이름이다. 프로야구 '히어로즈' 네이밍 스폰서십을 시작으로 모터스포츠, 동계스포츠, 골프,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주요 스폰서 기업 중 하나가 되면서 스포츠와 꾸준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처음 매출 2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이는 꾸준한 투자와 개발에 따른 노력의 결과겠지만 수년 동안 스포츠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젊고 도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추구하는 넥센은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 스포츠 콘텐츠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란 평가다.

그에 비해 넥센을 이끌고 있는 오너십이 스포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화려하고 특별함을 앞세우기보다 시간이 걸리지만 조용하면서도 내실을 다져가는 홍보 마케팅을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OSEN은 최근 그룹을 최전방에서 이끌고 있는 강호찬(48) 부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히어로즈는 넥센 브랜드 레벨업 모티브

강 부회장은 넥센의 스포츠 마케팅 전개 방식에 대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넥센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플랫폼이 스포츠 마케팅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세계 공통 언어라 할 수 있는 스포츠가 글로벌 공략의 '열쇠'임을 간파한 것이다.

넥센은 우선 국내 입지부터 다지기 시작했다. 넥센 히어로즈를 통해서다. 강 부회장은 "한국의 국민스포츠라 할 수 있는 프로야구를 지원함으로써 ‘넥센타이어’라는 브랜드가 친숙한 브랜드로 알려진 건 사실이다. 넥센타이어의 성장 시점과 야구단 후원 시점의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넥센타이어는 2000년에 사명을 변경하면서 매출액이 2,000억 원에서 1조 원을 넘는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여기에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는 모티브가 필요해 프로야구단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히어로즈와 함께 성장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넥센타이어는 ‘넥센히어로즈’ 타이틀을 활용한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히어로즈를 통한 홍보 효과는 어땠을까. 강 부회장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이 지출된 만큼 효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넥센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히어로즈 뿐만 아니라 국민스포츠인 야구를 함께 지원함으로써 ‘넥센타이어’를 더욱 친숙한 브랜드, 국민과 함께하는 대표 브랜드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홍보 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당시 2년 정도 스폰서를 찾지 못해 구단 운영이 어려웠던 서울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함으로써 히어로즈 구단은 물론, 당시 7개팀으로 파행될 뻔했던 국내 프로야구가 8개 구단으로 안정적인 경기가 진행되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이 기업의 이익 뿐만 아니라 CSR 활동으로의 확대, 나아가 국내 스포츠산업에도 기여 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 단순히 비용과 효과적인 측면으로만 보지 말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지난해 히어로즈와 9년간의 스폰서십을 끝냈다. 강 부회장은 "넥센타이어는 지난 9년간 넥센히어로즈와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오며, 동반 성장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넥센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 참가하며 프로야구 팬들과 국민들에게 친숙한 브랜드가 되었고, 넥센히어로즈 역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좋은 선수들을 육성하며, 좋은 성적을 내는 등 프로야구에 있어 새로운 발전 모델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넥센타이어는 해외 판매비중이 80%를 넘고 있어 해외스포츠 마케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히어로즈와의 메인 스폰서는 종료했지만, 한국프로야구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게 돼 영광이었고 앞으로도 히어로즈팬으로서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센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인 LA다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강 부회장은 "국내 넥센히어로즈 메인스폰서 참여 이후, 미국에서 LA다저스, LA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메이저리그 구단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은 유럽시장과 더불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고 넥센 역시 미국에 법인과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후원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넥센타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 우리나라 류현진(LA다저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선수가 구단소속으로 활약하고 있어 더욱 애정을 갖고 후원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부회장은 "해외의 경우, 그 지역의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후원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지역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스포츠 후원은 홍보 효과뿐 아니라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국내외 스포츠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넥센 제공

▲ 당구와 더넥센유니버시티

넥센은 얼마 전 당구 대회인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를 후원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완공된 '더넥센유니버시티'를 개방해 경기장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당구를 통해 더넥센유니버시티를 대중들에게 알린 것이다. 더넥센유니버시티는 지하2층, 지상8층 규모로 재료연구동과 특성연구동, 그리고 사무동을 포함 총 3개의 동으로 건립됐다. 무엇보다 1~3층은 일반인들에게 개방, 임직원과 지역 주민, 지역 사회가 교류 할 수 있는 공공 개방 공간을 마련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넥센타이어의 의지를 나타냈다. 지역 명소로도 조금씩 이름을 얻고 있다. 서바이벌 3쿠션 대회가 시청률 1%를 돌파하는 인기 속에 더넥센유니버시티에 대한 관심도 함께 올라갔다.

강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당구도 좋아하는 스포츠 중 하나다. 굉장히 흥미로운 스포츠인 것 같다"면서 " 경기가 열린 ‘더넥센유니버시티’는 임직원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 사회 이벤트로 활용할 계획으로 설계했다. 우연한 기회에 이 곳을 방문한 지인으로부터 대회 개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당구를 좋아하는 직원들도 많아서 내부적으로 호응도가 굉장히 좋았다. 이번 경기에 참가한 선수, 관계자분들의 반응과 만족도, 여기에 시청률까지 좋았다는 얘기를 듣고 당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마음이 뿌듯했다. 요즘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당구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당구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뻐했다.

그는 ‘더넥센유니버시티’에 대해 "재료연구동과 특성연구동, 그리고 사무동을 포함 총 3개의 동으로 건립됐다. 회사의 핵심가치인 ‘도전’, ‘창의’, ‘협력’과 경영철학이 담긴 ‘넥센 유니버스’와 ‘시티’를 결합한 컨셉트로 만들어졌으며,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누비는 넥센의 무한가능성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녹지로 둘러 쌓인 중정(Courtyard)과 다중나선형 그린루프 산책로(Multi-helix Green Roof)는 구성원들간의 소통과 협업을 중시하는 넥센타이어의 기업문화를 담은 ‘더 넥센 유니버시티’의 핵심공간"이라고 설명했다.

▲ 맨시티와는 글로벌 도약이라는 공통 분모

넥센은 지난 2015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2017년부터는 유니폼 소매에 광고를 붙이는 슬리브 파트너십으로 확대했다. 강 부회장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스폰서십 마케팅 참여 기업들은 자동차, 타이어, 스포츠용품, 기능성 음료, 맥주 등 액티브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업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넥센 제공

이어 그는 "넥센타이어와 맨시티는 새로운 리더십에 의한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 업계 스탠다드를 향한 열정, 글로벌 회사로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점에서 많은 공통점이 있었다. 당시 넥센타이어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15%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장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맨시티 역시 2008년 새롭게 바뀐 구단주를 중심으로 프리미어 리그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넥센이 맨시티와 파트너십을 맺자 국내에서는 서울 이랜드 접촉설 등 K리그 투자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강 부회장은 "넥센타이어는 히어로즈와 같이 함께 성장해 나간 경험을 바탕으로 맨시티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현재 맨시티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해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K리그 관련해서는 접촉이나 투자에 대해 검토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모터스포츠, 겨울스포츠도 당연한 관심

넥센타이어는 모터스포츠에도 당연히 관심을 쏟고 있기도 하다. 실제 넥센타이어는 지난 2006년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RV 및 SUV 차종 대상 ‘넥센타이어 RV 챔피언십’을 개최함으로써 모터스포츠를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에도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강 부회장은 "2012년 일반 승용부문을 추가해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넥센스피드레이싱’은 국내 최장수, 최대 규모의 레이싱 대회로 발돋움하며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도부터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에서 ‘BMW M’ 클래스에 ‘엔페라 SUR4G’를 공급하며 공식 후원해오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또 그는 "2016년부터 미국 포뮬러 드리프트를 후원해 오고 있으며, 향후에도 모터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과 참여를 통해 일반 대중으로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넥센은 동계스포츠에도 관심을 가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도 스포츠 이벤트를 앞장서 선보이기도 했다. "모든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특히 스노보드를 굉장히 좋아한다. 예전엔 겨울이면 직원들과 함께 스키장을 찾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는 강 부회장은 "넥센타이어는 2016-17시즌에 동계 스포츠 월드컵 및 월드챔피언십 대회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실제 넥센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유럽과 북미 지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개최된 스피드스케이팅, 스노우보드·스키 빅에어(Big Air), 봅슬레이·스켈레톤, 그리고 스키점프 등 4개 종목 대회를 후원했다. 이를 통해 넥센타이어는 각 대회의 공식 후원사로서 공통적으로 대회 타이틀과 로고 사용권을 부여 받았으며, 경기장 브랜딩, 경기장 내 영상 송출, 현장 부스 운영 등을 통해 브랜드를 노출했다. 

강 부회장은 "넥센타이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국제적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후원을 통해 겨울 스포츠의 인기와 열기를 불러 일으키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동계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자 후원을 진행했다"고 말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관심을 키우는데 힘을 보탠 점을 자랑스러워 했다.

강 부회장은 "넥센타이어의 유럽 공장이 위치한 체코에 아이스하키 강팀인 'BK 믈라다 볼레슬라프'를 2014년부터 후원해오고 있다. 현재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지역별로 차별화 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시도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넥센이 직접 운영하는 스포츠단은 볼 수 없을까. 강 부회장은 "후원과 운영은 본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뒤 "최근 넥센타이어는 체코에 유럽 공장 가동, 마곡에 중앙연구소 건립, 미국과 유럽에 R&D 센터를 신축 확장하는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해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회사 경영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요즘 주52시간제 시행 이후,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여가시간 활용 및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마케팅 차원에서 어떤 스포츠들이 인기가 많은지 트렌드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또 다른 후원 종목 발굴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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