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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한국 VS 일본
  • 작성자:totti0502
  • 등록일:2010-10-14
  • 조회수:4377
  • 추천:970

한국 4-1-4-1 

................................박주영 
 

.....이청용......윤빛가람.......신형민......최성국 
 

................................조용형  
 

.....이영표.......이정수.........홍정호.......최효진 
 

........................... GK 정성룡 
 

일본 4-2-3-1 
 

...............................마에다 
 

.......카가와..............혼다............마쓰이 
 

....................하세베...........엔도  
 

...나가토모....구리하라.........곤노......고마노 
 

......................... GK 니시카와



73번째 한일전의 결과는 사이좋게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두고,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을 마감했다. 홈에서 일본전 3연승을 노렸던 한국은 일본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등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선보여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1 아시안컵에서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한일 양국은 새로운 감독 지휘 아래 팀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일단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쪽은 일본이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혹독한 실패를 겪었던 자케로니 감독의 부임으로 일본 자국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예상과 다르게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에 열렸던 아르헨티나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자국팬들의 기대치도 대폭 상승했다. 평상시 즐겨 쓰던 쓰리백 대신 4-2-3-1 포메이션으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 것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에 반해 조광래 감독의 한국은 나이지라아전에서 화려한 패싱 풋볼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졸전을 거듭해 잠시 숨을 골랐다. 이번 경기에서는 쓰리백 대신 4-1-4-1 포메이션을 테스트 하겠다고 밝혀 새로운 타계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올해에 열린 두 차례의 한일전에서는 한국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그것도 일본 홈에서 일궈낸 승리라 더욱 값졌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 원정에 나서는 일본 선수들은 남다른 각오로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 선수들 역시 일본전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이 예상되었던 박지성의 갑작스런 부상 결장으로 큰 공백이 생겨났고, 그 자리에는 신형민이 대체되었다. 오른쪽 윙어에 최성국이 포진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반면 일본은 아르헨티나전에 보여준 4-2-3-1 포메이션을 고스란히 가동했다.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마쓰이, 고마노, 마에다, 니시카와 골키퍼는 새롭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일본전에서 보여준 한국은 힘과 기술에서 전부 열세를 드러낸 경기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서로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 올리며 공수 간격을 30M 이내로 좁힌 뒤 강한 압박을 가하는데 주력했다. 워낙 거칠게 압박전을 벌인 탓인지 양 팀은 좀처럼 슈팅 기회를 구경하기조차 힘들었다. 이런 와중에도 미드필드는 일본이 우위를 점한 형국이었다. 한국 미드필더들은 하세베, 혼다의 움직임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캡틴 하세베의 경기 운영은 상당히 뛰어났다. 경기 템포를 적절하게 조절하며 동료들에게 볼을 원활하게 공급한 하세베를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한 것이 경기 주도권을 내준 이유였다.  
 

원톱 마에다 밑에 포진한 3명의 미드필더들은 수시로 스위칭을 통해 한국 진영을 누볐다. 이에 윤빛가람과 신형민의 위치도 대폭 하향 조정되었고, 한국은 볼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박주영과 이청용, 최성국이 미드필더와의 간격을 좁히게 위해 하프 라인 밑으로 내려와야 했다. 결국 볼을 탈취해도 상대 진영으로 올라가기 위해 많은 거리를 움직여야 했는데 하프라인 밑에서 박주영이 볼을 잘 간수하며 분전했지만 2선에 포진한 미드필더들이 빠르게 공격으로의 전환을 실행하지 못했다. 측면 공격도 기대 이하였다. 뛰어난 개인기를 보유한 최성국은 일대일 돌파가 번번히 차단되었고, 최효진과 이영표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지원했지만 일본은 한국의 측면 공격을 완벽하게 대처했다. 부지런하게 측면 공간으로 일본 선수들이 협력 수비를 가할 때 반대편 공간으로 재빨리 패스를 전달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측면 수비 라인의 뒷공간은 자주 열리면서 일본의 측면 스루 패스를 쉽게 통과되는 등 수비의 밸런스가 다소 무너진 감도 없지 않았지만 홍정호 - 이정수 센터백들이 마지막 순간에서 적절하게 사수하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신형민 대신 교체 투입된 기성용의 가세로 볼 점유율이 회복됨과 동시에 경기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은 완전히 한국의 페이스였다. 그럼에도 상대 진영에서의 좁은 공간을 창출하지 못하며 마무리 슈팅 기회까지 가져가긴 버거웠다. 후반 중반에 투입된 염기훈은 실망스러운 몸놀림으로 조기 아웃되는 결과를 초래했고, 유병수의 투입으로 박주영이 왼쪽 미드필더로 이동하는 전술 변화를 꾀했지만 끝내 일본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후반 중반 이후 마쓰이, 혼다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한국을 위협했으나 역시 소득을 올리지 못해 결국 무승부에 그쳤다. 
 

상대의 원톱에 맞서 쓰리백 대신 포백 라인을 가동한 조광래 감독의 판단은 나쁘지 않았다. 보통 상대가 원 스트라이커를 사용하면 두 명의 센터백이 마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쓰리백으로 나설 경우 한 명의 수비수는 잉여 자원으로 남기때문에 공격 상황에서 수적인 열세에 놓여 비효율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미드필더진들이 중원을 장악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조광래 감독이 가장 공들이는 포어 리베로 시스템은 오늘 경기에서도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무엇보다 그 자리에 적임자를 기용하지 못한 것에 큰 책임이 있다. 포어 리베로로 나선 조용형은 위치 선정에서 큰 문제를 드러냈다. 포백 라인의 중앙으로 깊숙하게 커버링이 이뤄진 것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수비 라인과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혼다에게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 전방으로 향하는 전진 패스도 매끄럽지 못했고, 상대의 전진 압박에 흔들리며 볼을 확실하게 간수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신형민의 투입도 다소 패착이었다. 조용형과 함께 공격보다 수비력이 뛰어난 신형민의 가세는 공격에서 원활하게 풀어갈 선수의 부재를 암시했다. 결과적으로 윤빛가람 홀로 공격을 풀어가기엔 무리가 따랐다. 차라리 윤빛가람의 짝으로 구자철이 투입되었다면 다소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었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홀로 부지런하게 고군분투했다.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통해 공간을 만들거나 밸런스가 흐트러지면서도 볼을 키핑하는 등 원톱으로써 제 몫을 해냈지만 동료 선수들의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아 빛이 바랬다. 상대 진영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의 압박을 무너 뜨릴 수 있는 박지성의 부재도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하지만 '박지성이 없어서'라는 가정을 언제까지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박지성이 없을 경우에 대한 플랜 B의 개발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조광래 감독 부임 이래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매무 많다. 이제 내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12월 24일에 소집되어 훈련을 갖는 것이 마지막이다. 아직 세 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조광래 감독을 흔드는 것보다 더욱 격려를 보내야 할 시기다. 내년초 대표팀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4-1-4-1 ; 정성룡 ; 최효진 (81'차두리) - 홍정호 - 이정수 - 이영표 ; 조용형 ; 최성국 (65'염기훈, 81'유병수) - 신형민 (46'기성용) - 윤빛가람 - 이청용 ; 박주영
 

일본 4-2-3-1 ; 니시카와 ; 고마노 (14'우치다) - 곤노 - 구리하라 - 나가토모 ; 엔도 (85'K.나카무라) - 하세베 ; 마쓰이 (78'가나자키) - 혼다 - 카가와 (71'호소가이) ; 마에다
 

Friendly Match (10.10.12)
Ground : Seoul World Cup Stadium, Seoul - South Korea
한국 0
일본 0


슈팅수 : 9-6
볼 점유율 : 44-56
 

http://blog.naver.com/totti0502/110095488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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