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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소년 축구 “진정한 행복”을 담다
  • 작성자:dudwnsrh
  • 등록일:2014-02-18
  • 조회수:19576
  • 추천:788
[이영준의 Fresh 칼럼] 스페인 유소년 축구 “진정한 행복”을 담다
축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볼에 대한 감각, 전술적 이해도, 체력, 체격, 스피드와 같은 피지컬적인 능력들이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그것은 바로 볼에 대한 “감각”이다.
모든 것을 처음 접하고 흥미 유발이 극대화 되며 효율적으로 볼에 대한 “감각”을 배양할 수 있는 때가 바로 “유소년” 시기인 것이다.
 
유소년 시절은 건물의 기초 공사와도 같다. 기초가 부실한 건물에 아무리 화려한 외관을 더한 들 결국엔 무너지지 않겠는가?
 
본 칼럼에 있어서 필자는 한국 축구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비추고자 한다.
 
 
성공을 위한 축구와 즐기는 축구
 
두 가지 범주의 축구를 생각해 봤을 때 한국은 전자의 측면이 스페인은 후자의 측면이 강하다.
 
축구를 통해 스타선수, 프로선수가 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고 확률적으로도 낮은 일이다. 축구에 “성공”이란 요소만을 투영하여 바라보고 쫓기에는 그 위험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 한국의 경우 이러한 위험 부담을 안고 축구에만 “올인”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되어져 왔기 때문에 축구 이외의 학업을 비롯한, 한 사람으로써 성장을 위한 다른 것들은 자연스레 등한시 되어 왔다.
 
따라서, 축구 선수로 성공하지 못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상당히 제한적이게 된다.
 
더군다나, 초,중,고 시절부터 학업을 비롯한 다른 것들은 모두 포기하고 전적으로 축구에만 올인 해 왔던 선수들을 다른 분야에서 반겨줄 수 있을 만큼 우리 사회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스페인의 학부모들 역시 축구 선수로써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확률적으로도 낮은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 보다는 오히려 학업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시간을 쓴다. 언제나 축구가 아닌 다른 길로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기 때문에 축구에 할애하는 시간이 한국보다 적을지라도 오히려 순수하게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축구하는 자녀를 둔 스페인 학부모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것은 선수로써 성공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한국과 스페인의 축구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축구를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나아가려는 노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성장을 위한 축구 VS 승리를 위한 축구
 
성장을 위한 축구란 짧은 패스에 의해 유기적으로 선수들 간의 호흡, 전술적 이해를 높이고 수 차례의 볼 터치와 컨트롤, 적재적소의 상황 판단에 의한 축구를 말한다.
 
반면 승리를 위한 축구는 짧은 패스보다는 주로 롱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 선수의 실수를 유발하거나 단 한 번의 찬스를 통해 골 넣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승리가 축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궁극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유소년과 같이 볼을 최대한 자주 접하며 실력을 쌓아야 하는 시기에는 성장을 위한 축구 즉,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축구를 해야 한다. 롱 패스가 아닌 짧은 패스를 통해 아이들에게 최대한 볼과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축구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볼 감각”이 발달 될 수 있다.
스페인 유소년 축구라 하여 항상 성장을 위한 축구만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한국 축구는 승리를 위한 축구만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역시나 학부모, 팀 관계자들의 성적에 대한 압박과 불만이라는 방해 요소들과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한다는 깊게 뿌리박힌 인식, 인프라 탓 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과, 인프라를 변화시키고 성장을 위한 축구를 지향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축구는 프로 선수만이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 일반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축구’라는 스포츠를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있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축구’ 자체를 즐기고 또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담을 수 있는 인프라가 하루 빨리 갖추어져야만 할 것이다.
 
그러한 환경속에서 한국축구의 기반은 튼튼해 질 것이며 스페인,브라질과 같이 축구가 선수만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스포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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