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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게 졌지만, 세가지를 얻었다.
  • 작성자:qwe2748
  • 등록일:2011-01-27
  • 조회수:4185
  • 추천:802

선제골을 넣었고, 연장 후반 우리는 천금같은 골도 얻었다. 하지만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조광래 감독이나 선수들을 욕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대한민국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지는 그 순간에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누구보다 아쉬워했다. 나는 그것을 패배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승리라는 것을 잃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었다.


1. 조광래 축구가 통하다.

우리는 히딩크 감독 체재 하에서 월드컵 4강이란 쾌거를 이루었다. 아드보카트 체재 하에서는 원정 월드컵 원정 첫승을 이루었고, 허정무 감독에게서는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이루었다. 이제 우리는 조광래 체재 하에서 새로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향해 가고 있고 그 첫번째 아시안컵이라는 모의고사에서 그것을 시험해 보았다. 결과는 100점 만점의 만점은 아니지만,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히딩크, 아드보카트, 허정무가 그은 큰 획에 조광래가 더 길게 그 획을 이어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현재 아시아의 축구 수준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더 이상 중동이나 대한민국, 일본이 주도하는 축구가 아니라, 모두가 다 함께 공존하는 높은 현대 수준의 축구가 이루어졌다. 그런 곳에서 조광래식 축구는 통했다. 빠른 패스 타이밍과 공수가 유기적으로 경기장 전체를 압박해 가며 흐름을 잃지 않고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한마디로 뷰티풀 풋볼! 진짜 기사에 나왔던 것 처럼 아시아의 바르셀로나 혹은 아스날을 보는 듯한 경이로움까지 느껴졌다. 바레인-호주-인도를 차례로 꺽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란가지 꺽었다. 숙적 일본에게 아쉬운 승부차기로 지기는 했지만 100점 만점으로 가는 길을 보았다.

2.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이번 조광래호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한민국의 축구선수들이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나가야 할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선발 되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구자철, 이용래, 기성용, 손흥민, 지동원 등이다. 특히 구자철과 이용래 선수가 보여준 움직임들은 여느 유럽 리그에서 흔히 봐오던 선수들의 움직임과 다른 것이 없었고, 물 흐르듯 그들은 경기장을 누볐다. 구자철은 연속 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용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인터셉트는 물론 공수 조율과 함께 기성용과 중원의 큰 핵이 되었다.

특히 손흥민은 인도전에 골까지 뽑아내며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주던 실력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앞으로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가 밝으며 대한민국 축구가 세계 축구와 함께 발맞추어 세계를 호령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아주 흡족한 모습이었다.

3. 자존심

기성용의 첫 골 이 후 원숭이 세레모니로 경기 후 많은 여론들은 기성용을 비난했다. 하지만 나는 비난하지 않는다. 물론 행동이 정당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자존심을 지켰다랄까?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한반도 자위대 파견에 환영한다라는 입장 표명 등,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굴욕을 행하는 반면, 기성용은 대한민국은 일본에게 굴욕적인 역사는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의 굴욕적인 미래는 없다는 것을 인지시켜 준 것이다.

우리나라 옛 조상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는 국민이라면 그 누구라도 기성용을 비난 할 수 없을 것이다. 기성용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일본에게 그것을 반성하라고 알려준 것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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