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라'' 이승엽, ''모 고참이 봐줬다더라'' 김한수... 2023 두산 부활 외치다 [현장]
입력 : 2023.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지난해 10월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지난해 10월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 시즌 두산의 키워드는 '부활'이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단을 향해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41주년 창단 기념식을 열고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두산은 지난해 60승 2무 82패의 성적과 함께 리그 9위로 2022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두산은 '국민 타자' 이승엽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명가 재건에 나선다.

전풍 대표이사는 "오늘 이곳(잠실구장)으로 오는 길이 설레고 조심스러웠다"면서 "먼저 '의심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 대표이사는 "본인이 본인을 믿지 못하면 누가 믿어주겠는가. 내가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신감이 생기게 하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즌 기대에 못 미치게 끝났다. 여러분들 스스로 많은 준비를 했을 거라 믿는다. 프런트도 많은 준비를 했다. 여러분들의 준비된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자. 2023년에 꼭 부활할 것이다. 여러분들 각자 다짐하고 자신을 믿는 2023년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전 대표이사는 자리로 돌아온 뒤 따로 한 마디를 더 강조했다. 그는 "그룹 전체 슬로건"이라면서 "준비된 자신감으로 의심하지 말고, 2023년, 가자"라고 힘있게 말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김한수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41주년 창단 기념식에서 선수단 앞에 섰다. /사진=김우종 기자
김한수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41주년 창단 기념식에서 선수단 앞에 섰다. /사진=김우종 기자
이어 발언에 나선 이 감독은 "대표이사 말씀대로 프런트가 준비를 많이 했다. 이제 우리가 보답할 때"라고 화답했다.

이 감독은 "당당해지라는 말을 하고 싶다. 여러분들께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자신감을 갖고 임해 달라. 144경기를 하다가 한 경기에 부진하다고 해서 고개 숙이지 말라. 당당해진다면 두 번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꼭 다시 한번 당부한다. 고개를 드십시오. 2023 시즌 좋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들과 함께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모두 만족할 만한 성적과 함께 많은 팬 분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외쳤다.

두산은 2023 시즌 주장으로 허경민을 선임했다. 허경민은 "새롭게 오신 이승엽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가 함께 힘을 모아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강팀으로 도약하는 시즌을 만들겠다.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했다.

올 시즌 이 감독을 보좌할 김한수 신임 수석코치도 코치들을 대표해 인사했다. 그는 "두산이라고 하면 역시 끈끈한 야구를 떠올리게 된다.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 아주 어렵고 디테일 한 야구를 하는 것을 느꼈다. 지난해 모 (두산) 고참 선수가 한 시즌 봐줬다는 이야기를 한 것을 들었다. 올해는 봐주지 말고 두산만의 끈끈한 야구, 디테일 한 야구를 펼쳐 우승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라고 독려했다.

허경민 신임 주장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허경민 신임 주장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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