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지난해 10월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41주년 창단 기념식을 열고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두산은 지난해 60승 2무 82패의 성적과 함께 리그 9위로 2022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두산은 '국민 타자' 이승엽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명가 재건에 나선다.
전풍 대표이사는 "오늘 이곳(잠실구장)으로 오는 길이 설레고 조심스러웠다"면서 "먼저 '의심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 대표이사는 "본인이 본인을 믿지 못하면 누가 믿어주겠는가. 내가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신감이 생기게 하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즌 기대에 못 미치게 끝났다. 여러분들 스스로 많은 준비를 했을 거라 믿는다. 프런트도 많은 준비를 했다. 여러분들의 준비된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자. 2023년에 꼭 부활할 것이다. 여러분들 각자 다짐하고 자신을 믿는 2023년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전 대표이사는 자리로 돌아온 뒤 따로 한 마디를 더 강조했다. 그는 "그룹 전체 슬로건"이라면서 "준비된 자신감으로 의심하지 말고, 2023년, 가자"라고 힘있게 말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
김한수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41주년 창단 기념식에서 선수단 앞에 섰다. /사진=김우종 기자 |
이 감독은 "당당해지라는 말을 하고 싶다. 여러분들께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자신감을 갖고 임해 달라. 144경기를 하다가 한 경기에 부진하다고 해서 고개 숙이지 말라. 당당해진다면 두 번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꼭 다시 한번 당부한다. 고개를 드십시오. 2023 시즌 좋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들과 함께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모두 만족할 만한 성적과 함께 많은 팬 분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외쳤다.
두산은 2023 시즌 주장으로 허경민을 선임했다. 허경민은 "새롭게 오신 이승엽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가 함께 힘을 모아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강팀으로 도약하는 시즌을 만들겠다.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했다.
올 시즌 이 감독을 보좌할 김한수 신임 수석코치도 코치들을 대표해 인사했다. 그는 "두산이라고 하면 역시 끈끈한 야구를 떠올리게 된다.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 아주 어렵고 디테일 한 야구를 하는 것을 느꼈다. 지난해 모 (두산) 고참 선수가 한 시즌 봐줬다는 이야기를 한 것을 들었다. 올해는 봐주지 말고 두산만의 끈끈한 야구, 디테일 한 야구를 펼쳐 우승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라고 독려했다.
허경민 신임 주장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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