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 적자 예산이지만..유재석 귀환, '그날' 컴백…다시 '봄' 올까 [Oh!쎈 초점]
입력 : 2024.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조은정 기자]2023 S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렸다.방송인 유재석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0/cej@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적자 예산을 편성하면서 위기가 엄습한 가운데 5월 한 달에만 무려 5개의 새로운 예능과 1개의 월화드라마를 선보인다. ‘신상대출시’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KBS의 가장 큰 이슈는 ‘수신료’였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TV수신료 분리징수 여파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됐고, KBS는 이에 따라 인건비를 1000억 원 가량 줄이는 긴축 예산안을 내놨다.

지난 1월 31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의결된 예산안에 따르면 KBS는 올해 수입으로 1조 2450억 원, 비용 1조 3881억 원을 예상해 143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수신료가 전년에 비해 2613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KBS는 약 7020억 원의 수신료를 거둔 것으로 추산되지만, 올해는 분리징수 여파로 그보다 줄어든 4407억 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적자 예산이 편성되면서 위기감이 엄습한 가운데 KBS는 이를 타개하고자 ‘신상대출시’, ‘다시 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예능과 드라마로 탈출구를 모색하는 중이다.

지난 26일 선보인 ‘더 시즌즈’의 새로운 시즌, ‘지코의 아티스트’가 시작을 끊은 가운데 ‘2장 1절’(5월 1일), ‘싱크로유’(5월 10일), ‘함부로 대해줘’(5월 13일), ‘MA1’(5월 15일), ‘하이엔드 소금쟁이’(5월 21일)가 출격을 기다리는 중이다.

장민호와 장성규가 호흡을 맞추는 ‘2장 1절’, 유재석의 3년 만 KBS 복귀작 ‘싱크로유’,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MA1’, 소비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준 ‘하이엔드 소금쟁이’ 등 면면이 화려하다. 특히 유재석, 육성재, 호시, 카리나 등이 출격하는 ‘싱크로유’는 최근 이슈를 모으고 있는 AI를 주제로 한 만큼 유재석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시청층을 넓히기 위한 도전도 있다. ‘MA1’이 그 주인공으로, KBS 주 시청층이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젊은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청률에서는 큰 기대가 어렵다. 이에 한경천 예능 센터장은 “기존 높은 연령대의 시청층을 벗어나기 위해 준비했다. 타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시청률이 좋지 않았는데 저희도 나름 주중 메인 시간대긴 하나 시청률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걱정을 넘어서 젊은 층이 활발하게 활동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시청률에 관용을 베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능, 드라마에 이어 교양 프로그램의 귀환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역사저널 그날’이다. 앞서 KBS는 ‘더 라이브’, ‘역사저널 그날’을 갑작스럽게 폐지시켜 원성을 산 바 있다. 폐지가 아닌 5월 컴백을 예고한 바 있는 KBS는 “차주 녹화를 진행한다. 시가 프로그램에 대한 것은 경쟁력이 높다곤 할 수 없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검토를 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예능부터 드라마, 시사 교양 프로그램까지. 적자 예산을 의결한 것과 다르게 적극적인 대처로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KBS다. 그들이 원하는 시청자들이 KBS를 ‘다시 보고’, KBS에 ‘다시 봄’이 올까. ‘2장 1절’이 시작되는 5월 1일, KBS의 올해 농사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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