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포커스] 부상과 부진, 코리안리거들의 힘겨운 초겨울
입력 : 2016.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유럽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코리안리거들이 심상치 않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선수 본인은 물론 슈틸리케호에도 걱정이 쌓이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수비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홍정호가 쓰러졌다. 그는 지난 15일 새벽(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후반 35분경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정밀 검사가 나와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지만 오는 19일 리버풀과의 유로파리그에서 결장 가능성이 커졌다.

같은 팀의 지동원도 최근 발목 부상으로 바이에른 뮌헨전 명단에 빠졌고, 기성용(27, 스완지 시티)도 뇌진탕 부상으로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후반기 몸 관리 중요성은 커졌다.

코리안리거들의 시련은 부상뿐 만 아니다. 부진으로 인해 출전 시간 감소도 한 몫 한다. 특히 A대표팀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지는 박주호(29, 도르트문트)와 김진수(24, 호펜하임)가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진수는 율리안 니켈스만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은 두 선수보다 사정은 나은 편이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으나, 경쟁자에 비해서 나은 편은 아니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외에도 크리스티엔 에릭센, 에릭 라멜라, 델리 알리 등 뛰어난 2선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레버쿠젠 시절 붙박이 주전이었던 손흥민의 입지도 예년만큼 아니다.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인 토트넘으로서 돋보이지 않은 손흥민을 끌고 가기에는 여유가 많지 않다. 손흥민 본인으로서 분발할 시기다.

이는 3월부터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A대표팀에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 올해 유럽 강호들과의 평가전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준비하는 대표팀 입장에서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의 부진은 달갑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걱정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유럽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리거들은 시련을 겪으면서 살아남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앨런 파듀 감독의 마음을 조금씩 되돌리고 있는 이청용(28, 크리스탈 팰리스)과 임대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류승우(23, 빌레벨트), 윤석영(25, 찰튼)의 사례를 봤을 때 긍정적이다. 이들이 늦겨울 추위처럼 힘든 시기를 잘 버텨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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