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 정신' 잊은 장쑤 브라질리언 듀오
입력 : 2016.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엄준호 기자= 장쑤 쑤닝FC의 하미레스와 알렉스 테세이라가 잠시 개념을 잊었다.

장쑤는 1일 전북 현대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브라질리언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테세이라, 조가 골을 터뜨리며 높은 몸값을 증명했으며 하미레스는 경기 내내 전북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이들의 활약을 잊게 하는 사건이 경기 종료 직전 발생했다. 전말은 이렇다. 전북은 2-3으로 장쑤에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계속해서 골을 노렸지만 쉽사리 터지진 않았다.

그러던 중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전북의 최철순과 어느 중국 선수가 헤딩 경합을 하다가 머리가 충돌했다. 중국 선수는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누웠다. 하지만 전북으로서는 공을 밖으로 내보낼 수 없었다. 몇 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승점을 위해선 골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패스미스로 볼이 나가자 장쑤 선수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심판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하미레스는 가까이 있는 이동국을 강하게 밀쳤다. 달려온 테세이라도 함께 밀치며 성질을 부렸다. 심판은 처음 이동국에게 손을 댄 하미레스에게 곧바로 퇴장명령을 내렸다.

유럽에서 온 선수들인 만큼 기대감이 컸다. 역시나, 높은 이적료에 부응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 막판 '페어플레이' 정신을 잊은 행동으로 국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 장쑤 쑤닝FC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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