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데뷔전 완승’ 홍명보, “팬들 위해 비 맞는 건 당연한 일”
입력 : 2021.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홍명보 감독이 울산 현대 수장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5-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FIFA 클럽월드컵을 통해 첫 출항을 알린 홍명보호의 K리그 첫 판이었다. 완전치 않은 전력에도 최상의 경기력과 득점력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승리 기쁨을 선사했다.

아시아 MVP 윤빛가람의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김기희, 이동준, 김인성(2골)의 연속 득점으로 우승 후보 위용을 뽐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더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이적설로 뜨거웠던 윤빛가람이 잔류 축하포를 터트렸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서로 교감을 나눈 뒤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윤빛가람은 프리킥을 포함해 경기 내내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구단에 확인한 결과 윤빛가람에 대한 공식 제안이 없었다. 선수 본인과 내 의견을 교환했다. 미래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구단에서 선수가 더욱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다. 골까지 넣어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번 시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이동준이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계속 흔들었다. 후반 5분 임채민의 퇴장을 유도했고, 12분에는 골키퍼를 앞에 두고 찍어 차는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28분 이청용과 교체되기 전까지 맹활약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준이 상대 볼을 가로채 퇴장을 만들었다. 그런 부분을 준비했다. 강원은 스리백이기 때문에 전방 3명이 압박하는 전략을 준비했다. 빠른 선수들의 활약이 주효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홍명보 감독은 19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때문에 첫 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비를 맞으면서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피치로 돌아왔는데 어색하지 않았다. 유니폼을 달라도 그라운드 위에 있으니 따뜻했다.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 비를 맞으면 지휘했다. 이와 무관하게 울산의 홈경기였고, 성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비를 맞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무래도 개막전이다 보니 호흡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복습하겠다”고 환히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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