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레알] 박수 받아 마땅한 ATM 전사, 레알도 아찔했다
입력 : 2017.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결승행에는 실패했으나, '전사'를 떠올린 인상만큼은 분명 강렬했다.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합계 2-4로 밀려 결승행에는 실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0-3으로 패한 아틀레티코는 시작부터 으르렁댔다. 앙트완 그리즈만이 먼 거리에서 첫 슈팅을 날리며 물꼬를 텄다.

상대를 압박하는 속도, 세컨볼에 달려드는 자세 등은 추종을 불허했다. 강인한 피지컬 요소를 바탕으로 한 아틀레티코는 레알보다 몇 차원 높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선제골 시점에 명운이 갈릴 수 있었던 만큼 초반 러시를 강행했다.

코케의 슈팅으로 흐름을 살려나간 아틀레티코는 페르난도 토레스의 헤더로 열을 올렸다. 이어 전반 12분 코케의 코너킥에 사울 니게스가 머리를 대 첫 골을 뽑아냈다.

레알도 휘청했다. 4분 뒤에는 토레스가 추가 골 기회를 얻어냈다. 상대 수비수 라파엘 바란에 앞서 볼을 잡은 토레스가 밀려 넘어진 것. 그리즈만이 차 넣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기세는 이스코의 만회골에 한풀 꺾였다. 카림 벤제마가 놀라운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고, 이스코가 원정 득점에 성공하며 더 멀리 도망갔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들어 쏟아진 폭우에도 대차게 싸웠다. 디에구 시메오네 감독 역시 테크니컬 존에서 역동적인 몸짓으로 선수단을 독려했다. 상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에 번번이 좌절하며 우승 도전은 마쳤지만, 끝이 없었던 열망은 박수를 받아 마땅헀다.

사진=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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