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누더기 잔디만큼 정돈 안 된 45분…짜임새 찾아라
입력 : 2017.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정신없는 45분이 지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9차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현재 승점 13으로 A조 2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같은 시간 열리는 중국-우즈베키스탄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승패에 따라 지금의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이란과 지난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면서 설욕을 기다려온 한국은 이날 6만 관중이 들어찬 홈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부상으로 알려졌던 손흥민과 황희찬을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적인 포석을 만들었다.

경기는 팽팽했다. 한국이 더 공격적인 형태를 보였지만 별다른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14분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서 권창훈이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18분 약속된 프리킥이었다. 손흥민이 골라인 근처까지 길게 연결한 볼을 권창훈이 머리로 문전에 연결했다. 장현수가 시선을 뺏긴 이란 수비진을 상대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한국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차분하게 공격하는 이란에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여러차례 위기를 내줬다. 특히 김진수가 선 왼쪽이 주로 흔들렸다.

그러다보니 공격은 짜임새를 잃고 롱볼에 의존하며 단순하게 변했다. 이란도 맞받아치면서 흙이 튀는 잔디 만큼 정돈 안 된 45분이 흘러갔다.

후반을 맞을 한국은 차분하게 짜임새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