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진엽 기자= 최철순(30, 전북 현대)은 비록 그라운드에서 함께 뛸 수는 없지만,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서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승리하진 못했으나 승점 1점을 얻어 본선 진출 가능성을 이었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중국(승점 9)이 우즈베키스탄(승점 12, -1)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승점 14)은 조 2위를 유지했다.

물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4위에 머물던 시리아(승점 12, +1)가 카타르전(3-1 승)서 승리하며 3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한국이 본선행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10차전인 우즈벡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원정 경기인만큼 최정예 가동이 절실하지만, 이란전과 동일한 선발 명단을 내세울 수 없게 됐다. 이란전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최철순이 경고누적으로 우즈벡전서 뛰지 못한다.

이미 지난 중국전에서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그는 이란전 전반 39분 역습상황에서 아쉬칸 데자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고, 피터 그린 주심에게서 경고를 받았다. 이에 우즈벡 원정에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최철순은 “아쉽지만, 경고를 받은 건 어쩔 수 없다. 심판이 잘 봐주질 않았다”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당시 상황에서 막으려다 보니 경고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뛰진 못하지만 중요한 일전인 만큼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원정길을 동행할 예정이다. 그는 “일단 합류해서 함께 가는 거로 이야기를 나눴다. 가서 응원이라도 해줄 생각이다”라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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