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호날두는 라리가를 지금 넣은 골(1골)로 끝낼 것이다.”, “BBC는 유럽 최악의 공격진.” 최근 스페인 언론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트리오 BBC를 향해 쏟아낸 말들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로 이루어진 BBC는 FC 바르셀로나의 공격 트리오였던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과 함께 유럽 최고의 공격진으로 불렸다. 그러나 BBC의 앞에는 어느새 최고 대신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BBC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당연하다. 이번 시즌 명성에 걸맞지 않은 득점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시즌 개막 후 세 선수가 넣은 골의 시즌 총합은 11골에 불과하다. 라리가로만 보면 4골에 불과하다. 라리가 득점 1위인 메시가 넣은 12골의 1/3에 불과하다. 득점 순위 15위권 내에 레알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 ‘유리몸’ 베일로 인한 균열
BBC는 지난 시즌 총 70골을 터뜨렸다. 라리가에서는 43골이었다. 기록만 놓고 보면 한 팀이 한 시즌 내내 넣을 골을 세 선수가 해결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보면 BBC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BC는 2013/2014시즌 베일이 레알에 입단하면서 구성됐다. BBC는 2013/2014시즌 97골, 2014/2015시즌 100골, 2015/2016시즌 98골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은 이전보다 30골 가까이 덜 넣은 것이다.
원인은 베일이다. 베일이 시즌 내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BBC가 정상 가동되지 못했다. 한쪽 축이 쓰러진 BBC가 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지난 시즌 베일 대신 이스코를 중용하며 위기를 타개했다. 하지만 베일은 이번 시즌에도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 BBC의 생명은 사실상 끝난 것이다.
BBC의 득점 기록 *괄호 안 숫자는 라리가 득점
2013/2014 호날두 51골(31골) / 벤제마 24골(17골) / 베일 22골(15골) / 총 97골(63골)
2014/2015 호날두 61골(48골) / 벤제마 22골(15골) / 베일 17골(13골) / 총 100골(76골)
2015/2016 호날두 51골(35골) / 벤제마 28골(24골) / 베일 19골(19골) / 총 98골(78골)
2016/2017 호날두 42골(25골) / 벤제마 19골(11골) / 베일 9골(7골) / 총 70골(43골)
2017/2018 호날두 8골(1골) / 벤제마 2골(1골) / 베일 3골(2골) / 총 13골(4골)
▲ 지단의 잘못된 선택
베일의 반복된 부상은 대체 선수를 찾으면 된다. 이스코나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베일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지난 여름에 벌어진 지단 감독의 잘못된 선택이다. 알바로 모라타의 첼시 이적이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레알에서 20골을 넣었다. 라리가에서는 15골을 기록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벤제마보다도 나은 기록이다. 그러나 지단 감독은 벤제마를 선택했다. 그에게는 언제나 벤제마가 1순위 공격수였다. 지단 감독은 벤제마의 연계 능력을 높이 샀다. 모라타로서는 능력을 발휘해도 레알에서는 벤제마의 백업 역할이었다.
결국 모라타는 첼시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9골을 터뜨리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기록만 놓고 보면 BBC 세 명이 넣은 골을 모라타 혼자 하고 있는 셈이다. 모라타가 프리미어리그의 적응 시간 없이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부진에 빠진 벤제마와 더욱 비교된다.
게다가 레알은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 보강도 없었다. 벤제마와 유망주 보르하 마요랄 체제로 시즌에 임했다. 호날두의 최전방 이동 등 복안은 있지만 장기 레이스에서는 응급 처방일 뿐이었다. 벤제마가 부진에 빠지자 대체를 할 수가 없었다. 결과론적이지만 모라타가 있었다면 레알은 여전히 많은 골을 터뜨리고 있었을 수 있다.
▲ 레알은 BBC를 탈피해야 하지만
당분간 BBC는 가동되기 어렵다. 여전히 베일은 부상 중이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와 벤제마 투톱을 통한 변형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체제로 계속 갈 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호날두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호날두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격진 구성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레알은 대체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지금으로서는 변화를 주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을 보기 어렵다. 1월 이적시장 때 선수 영입으로 바꿀 수 있지만,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면 1월이 되기 전에 지단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
레알은 이래저래 난감하고 고민만 깊어지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로 이루어진 BBC는 FC 바르셀로나의 공격 트리오였던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과 함께 유럽 최고의 공격진으로 불렸다. 그러나 BBC의 앞에는 어느새 최고 대신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BBC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당연하다. 이번 시즌 명성에 걸맞지 않은 득점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시즌 개막 후 세 선수가 넣은 골의 시즌 총합은 11골에 불과하다. 라리가로만 보면 4골에 불과하다. 라리가 득점 1위인 메시가 넣은 12골의 1/3에 불과하다. 득점 순위 15위권 내에 레알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 ‘유리몸’ 베일로 인한 균열
BBC는 지난 시즌 총 70골을 터뜨렸다. 라리가에서는 43골이었다. 기록만 놓고 보면 한 팀이 한 시즌 내내 넣을 골을 세 선수가 해결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보면 BBC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BC는 2013/2014시즌 베일이 레알에 입단하면서 구성됐다. BBC는 2013/2014시즌 97골, 2014/2015시즌 100골, 2015/2016시즌 98골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은 이전보다 30골 가까이 덜 넣은 것이다.
원인은 베일이다. 베일이 시즌 내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BBC가 정상 가동되지 못했다. 한쪽 축이 쓰러진 BBC가 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지난 시즌 베일 대신 이스코를 중용하며 위기를 타개했다. 하지만 베일은 이번 시즌에도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 BBC의 생명은 사실상 끝난 것이다.
BBC의 득점 기록 *괄호 안 숫자는 라리가 득점
2013/2014 호날두 51골(31골) / 벤제마 24골(17골) / 베일 22골(15골) / 총 97골(63골)
2014/2015 호날두 61골(48골) / 벤제마 22골(15골) / 베일 17골(13골) / 총 100골(76골)
2015/2016 호날두 51골(35골) / 벤제마 28골(24골) / 베일 19골(19골) / 총 98골(78골)
2016/2017 호날두 42골(25골) / 벤제마 19골(11골) / 베일 9골(7골) / 총 70골(43골)
2017/2018 호날두 8골(1골) / 벤제마 2골(1골) / 베일 3골(2골) / 총 13골(4골)
▲ 지단의 잘못된 선택
베일의 반복된 부상은 대체 선수를 찾으면 된다. 이스코나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베일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지난 여름에 벌어진 지단 감독의 잘못된 선택이다. 알바로 모라타의 첼시 이적이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레알에서 20골을 넣었다. 라리가에서는 15골을 기록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벤제마보다도 나은 기록이다. 그러나 지단 감독은 벤제마를 선택했다. 그에게는 언제나 벤제마가 1순위 공격수였다. 지단 감독은 벤제마의 연계 능력을 높이 샀다. 모라타로서는 능력을 발휘해도 레알에서는 벤제마의 백업 역할이었다.
결국 모라타는 첼시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9골을 터뜨리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기록만 놓고 보면 BBC 세 명이 넣은 골을 모라타 혼자 하고 있는 셈이다. 모라타가 프리미어리그의 적응 시간 없이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부진에 빠진 벤제마와 더욱 비교된다.
게다가 레알은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 보강도 없었다. 벤제마와 유망주 보르하 마요랄 체제로 시즌에 임했다. 호날두의 최전방 이동 등 복안은 있지만 장기 레이스에서는 응급 처방일 뿐이었다. 벤제마가 부진에 빠지자 대체를 할 수가 없었다. 결과론적이지만 모라타가 있었다면 레알은 여전히 많은 골을 터뜨리고 있었을 수 있다.
▲ 레알은 BBC를 탈피해야 하지만
당분간 BBC는 가동되기 어렵다. 여전히 베일은 부상 중이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와 벤제마 투톱을 통한 변형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체제로 계속 갈 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호날두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호날두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격진 구성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레알은 대체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지금으로서는 변화를 주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을 보기 어렵다. 1월 이적시장 때 선수 영입으로 바꿀 수 있지만,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면 1월이 되기 전에 지단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
레알은 이래저래 난감하고 고민만 깊어지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