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맨유] '선방 14회' 데 헤아는 홀로 아스널을 막았다
입력 : 2017.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쩌면 3골을 넣고도 승리를 놓칠 뻔 했다. '수호신' 다비드 데 헤아가 없었다면 현실이 될 법한 내용이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서 아스널을 3-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을 달린 맨유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 추격에 속도를 더했다.

맨유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승기를 잡았다. 아스널의 수비진의 연이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제시 린가드가 아스널의 떨어진 수비 집중력을 연속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예고했다.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탓인지 맨유는 남은 시간 아스널의 공세를 버텨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아스널은 포백으로 포메이션을 변화한 뒤 만회골을 위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맨유는 자연스럽게 수비에 많은 인원을 두며 지키는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

그럴수록 데 헤아 골키퍼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 아스널의 공격은 수비에 집중하는 맨유를 자주 흔들었다. 시도하는 슈팅마다 맨유의 골문으로 향했고 그때마다 데 헤아 골키퍼는 몸을 날려야 했다.

아스널은 전후반 90분 동안 33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그 중 절반 이상이 유효슈팅이었다. 아스널의 공격진과 데 헤아의 자존심 싸움이 선방은 계속 더해졌다.

막을 수 없어 보였던 아스널의 슈팅은 번번이 데 헤아 골키퍼에게 차단을 당했다. 심지어 전반 막바지 로멜루 루카쿠가 수비에 가담해 자칫 자책골로 연결될 법한 위기까지 데 헤아 골키퍼는 차단해냈다.

후반 초반 수비가 허물어지면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보여준 선방은 맨유를 구하는데 더욱 귀중한 역할을 했다. 알렉스 이워비의 중거리 슈팅과 라카제트, 산체스의 연거푸 슈팅을 손과 발을 뻗어 막아낸 장면은 이날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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