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산체스가 되찾은 맨유 7번의 가치
입력 : 2018.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가 올드 트래포트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많은 활동량과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과 득점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끊겼던 맨유 7번 부활 신호탄이다.

맨유는 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허더즈필드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은 13점 차이가 됐다.

산체스는 허더즈필드전에 선발 출전했다. 양 팀 컨셉은 명확했다. 맨유는 공격적인 자세로 선제골에 총력을 다했고 허더즈필드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맨유 배후 공간을 침투했다. 산체스는 많은 활동량으로 맨유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허더즈필드가 내려앉자, 산체스는 2선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도왔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득점에 총력을 다했다. 제시 린가드, 로멜로 루카쿠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 수비 뒤로 돌아 뛰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중반에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허더즈필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박스 안 좁은 지역에서도 과감한 드리블을 했다. 세트 피스 상황이 되면 직접 프리킥을 처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루카쿠의 선제골이 터지자 스피드를 더욱 올려 허더즈필드 진영으로 침투했다.

후반 21분에는 페널티 킥을 유도했고 직접 페널티 킥을 처리했다. 곧바로 득점하진 못했지만 집중력을 유지해 올드 트래포드 데뷔골에 성공했다. FA컵 4라운드 1도움에 이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이 맨유의 7번임을 입증했다.

물론 아직 더 맨유 스타일에 녹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최적의 포지션과 역할을 부여 받는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끊겼던 진정한 7번 계보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 올시즌 맨유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산체스를 노린 이유기도 하다.

경기 후, 조제 모리뉴 감독도 산체스 경기력에 엄지를 세웠다. 그는 “오늘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플레이가 좋았다. 그라운드 안에서 뛰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