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인포] ‘붉은’ 손흥민은 북아일랜드전도 포효할까
입력 : 2018.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붉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잉글랜드 맹활약을 접어두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월 4-4-2 시스템에 완벽히 녹아들며 그토록 원했던 필드골을 쏘아 올렸다.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만큼, 손흥민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신태용호는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벨파스트 원저파크에서 북아일랜드와 3월 A매치 유럽 원정 첫 경기를 치른다. 북아일랜드전은 월드컵을 앞둔 실전 모의고사로 매우 중요한 실전 모의고사다.

북아일랜드는 유럽 특유의 단단함을 자랑한다. 평균 신장 186cm로 상대를 옭아매고 철퇴 공격으로 응수한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을 보면 더 명확해지는데, 북아일랜드는 예선 기간 10경기 중 7경기 무실점을 이어갔다. 총 6실점 중 독일에만 5골을 허용한 바 있다.

북아일랜드는 2011년부터 마이클 오닐 감독 아래 운영되고 있다. 단단한 방패에 조직력을 더한 셈이다. 실제 오닐 감독의 북아일랜드는 유로 2016 16강에 이어 월드컵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0-1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위스에 본선행 티켓을 내줬다.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신태용호는 확실한 카드로 북아일랜드를 공략해야 한다. 11월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4-4-2 투톱 시스템이 유력한 가운데 손흥민 활용법이 시선을 모은다.

방법은 2가지다. 제공권을 활용해 찍어 누르느냐 아니면 속도를 이용해 배후 공간을 침투하느냐다. 유럽 예선과 달리 북아일랜드도 공격적인 자세로 임할 점을 감안하면 배후 공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를 선택한다면, 손흥민 파트너로 황희찬이 꼽힌다. 이근호는 최종 훈련에 불참해 북아일랜드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돌파와 많은 활동량이 손흥민에게 자유를 줄 전망이다.



수비 조직력도 주목할 포인트다. 신태용 감독은 3월 A매치 2연전에서 전북 현대 라인을 활용할 공산이 크다. 최근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전북 수비가 흔들렸지면 조직력 면에서 다른 대안은 없다.

그러나 수비 안정은 중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허리에서 상대 침투를 끊고 밸런스를 유지하면 포백은 흔들리지 않는다. 전북과 대표팀 중원이 다른 점을 상기하면 리그와 달리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손흥민은 올시즌 토트넘에서 컵 대회 포함 44경기 1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서 400일 만에 필드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대표팀 득점을 돌아보면, 완벽한 시스템이 맞물린 결과였다. 신태용호 톱니바퀴가 오차없이 돌아간다면, 손흥민 발끝은 달아오르기 마련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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