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대행은 “위축되지 말고 항상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랬더니 한 명씩 대답하기 시작했다.
김원중이 고민이었다.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시즌 전반 점진적 폼 하락이 있었다. 2군에 머물기도 했다. 공 대행은 코치진과 머리를 맞댔다. 고심 끝에 브록 다익손과 짝을 이루는 전략이 나왔다.
경기 초반부가 불안한 김원중과 후반부 구위가 떨어지는 다익손이 서로 간 단점을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공 대행은 “두 선수의 장점을 살리면서 자신감을 심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도 봤다. 13일 KT와 경기에서 오프너로 나선 다익손은 2이닝 2실점을 남겼고, 김원중은 3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도 챙겼다. 최고 시속 149㎞ 속구를 스트라이크존 원하는 곳에 꽂았다.
공 대행은 “원중이는 롯데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해줘야 할 선수”라면서 “토종 에이스로도 클 수 있는 재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전에 원중이와 다익손은 한 번 정도 더 묶어서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능성을 봤으니 한 차례 더 지켜보면서 선발진 정상화까지는 정도를 밟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원중이는 폼 하락보다 마음이 다친 것”이라던 공 대행의 자신감 살리기 작전도 첫발을 잘 뗐다.
김원중 밖에도 공 대행 눈에 밟힌 선수는 나종덕도 있다. 올 시즌 부진을 좀체 못 벗었고, 비난 여론까지 생기면서 많이 위축돼 있던 까닭이다. 최근 같은 포지션 안중열이 마스크를 쓰는 일이 잦아 기회 부여도 적었다.
공 대행은 “종덕이와 중열이는 볼 배합 등에서 더 활발히 움직이는 선수를 기용할 방침인데, 현재는 중열이 모습이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덕이가 많이 위축돼 있는데, 되레 지금이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보는 것도 생각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타격도 잠시 쉬면서 압박받지 않을 자유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얼마 안 돼 나종덕이 응답했다.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15일 한화와 경기에서 8-5로 앞선 5회 2사 1, 2루,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쳤다. 지난달 2일 SK와 경기 두 번째 타석 후로 35타석 만에 터진 안타다.
작은 장면이지만 큰 의미가 있다. 공 대행의 생각도 조금씩 선수단에 스며들고 있다. “위축되거나 주눅 들지 말고 항상 준비하라”던 그의 말이 하나하나 결과를 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원중이 고민이었다.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시즌 전반 점진적 폼 하락이 있었다. 2군에 머물기도 했다. 공 대행은 코치진과 머리를 맞댔다. 고심 끝에 브록 다익손과 짝을 이루는 전략이 나왔다.
경기 초반부가 불안한 김원중과 후반부 구위가 떨어지는 다익손이 서로 간 단점을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공 대행은 “두 선수의 장점을 살리면서 자신감을 심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도 봤다. 13일 KT와 경기에서 오프너로 나선 다익손은 2이닝 2실점을 남겼고, 김원중은 3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도 챙겼다. 최고 시속 149㎞ 속구를 스트라이크존 원하는 곳에 꽂았다.
공 대행은 “원중이는 롯데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해줘야 할 선수”라면서 “토종 에이스로도 클 수 있는 재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전에 원중이와 다익손은 한 번 정도 더 묶어서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능성을 봤으니 한 차례 더 지켜보면서 선발진 정상화까지는 정도를 밟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원중이는 폼 하락보다 마음이 다친 것”이라던 공 대행의 자신감 살리기 작전도 첫발을 잘 뗐다.
김원중 밖에도 공 대행 눈에 밟힌 선수는 나종덕도 있다. 올 시즌 부진을 좀체 못 벗었고, 비난 여론까지 생기면서 많이 위축돼 있던 까닭이다. 최근 같은 포지션 안중열이 마스크를 쓰는 일이 잦아 기회 부여도 적었다.
공 대행은 “종덕이와 중열이는 볼 배합 등에서 더 활발히 움직이는 선수를 기용할 방침인데, 현재는 중열이 모습이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덕이가 많이 위축돼 있는데, 되레 지금이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보는 것도 생각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타격도 잠시 쉬면서 압박받지 않을 자유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얼마 안 돼 나종덕이 응답했다.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15일 한화와 경기에서 8-5로 앞선 5회 2사 1, 2루,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쳤다. 지난달 2일 SK와 경기 두 번째 타석 후로 35타석 만에 터진 안타다.
작은 장면이지만 큰 의미가 있다. 공 대행의 생각도 조금씩 선수단에 스며들고 있다. “위축되거나 주눅 들지 말고 항상 준비하라”던 그의 말이 하나하나 결과를 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