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소집 홍명보호, 훈련과 놀이 사이
입력 : 2012.0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윤진만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새해 첫 소집 훈련은 놀이에 가까웠다.

5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파주 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서 실시한 1시간 20분 훈련에서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훈련 시작 후 50분 동안은 폴 대 맞추기를 하며 몸을 풀었고, 나머지 시간에는 원터치 공 돌리기를 했다. 폴 대 맞추기를 할 때 선수들은 각 섹션 담당 코치에게 합격 여부를 큰 목소리를 물어봤고, 걔 중에는 ‘사기’를 치는 선수도 있었다. 원터치 공 돌리기 훈련에선 코치들이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팀이 이처럼 ‘놀이’에 가까운 훈련을 채택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각 소속팀의 시즌이 끝난 뒤라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였기에 서서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영하 13도에 육박하는 추위에 선수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또 “우리에게 남은 건 분위기 밖에 없다”는 홍명보 감독의 말마따나 오랜만에 정예군단이 모인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게 하기엔 재미있는 훈련 방법이 제격이었다.

홍정호는 훈련 전 홍명보 감독이 미팅에서 “날씨가 춥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라”는 얘기를 전하면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될 것 같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도 “두 단계로 나누어 훈련한다. 오키나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태국 킹스컵을 통해 경기력과 조직력을 점검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파주 NFC 소집 훈련은 다같이 모인 것에 의미를 두고 진짜 훈련을 오키나와에서 시작된다는 얘기다. 올림픽팀은 6일 오키나와로 건너가 11일까지 훈련하고, 15일부터 21일까지 태국, 덴마크, 노르웨이와 함께 킹스컵에 출전한다.

사진=이연수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