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언론, 지동원을 주목하라…''한국인 유럽파 인상적''
입력 : 2012.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2012년 새해 벽두부터 한국 축구계를 신명나게 한 지동원의 골이 유럽 전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지동원의 활약을 주목했다. 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동원을 주목할 선수 코너에서 소개하며 최근 한국 선수들의 유럽 무대 활약상을 크게 다뤘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5일 자 뉴스를 통해 선덜랜드 공격수 지동원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막강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에 결승골을 기록한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신문은 지동원을 박지성의 뒤를 잇는 프리미어리그의 한국인 스타로 지목하며 출생부터 성장과정, 현재 선덜랜드에서의 이력과 대표 선수로의 활약상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지동원을 "빠르고 공중전에 강하며 기술력과 정교함, 민첩함을 겸비했다. 장신을 이용한 연계 플레이도 뛰어나다. 폭 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크로스 능력도 갖췄다. 현대적인 공격수"라며 다재다능한 공격수라고 칭찬했다. 맨체스터 시티전 이전에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득점했다며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고 전했다.

이어 선발 출전 기회는 한 번 뿐이었지만 "빠르게 선덜랜드 사람들의 심장으로 파고들었다"는 말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썼다. 제주에서 태어나 광양제철고를 거쳐 전남 드래곤즈에서 FA컵 준우승을 이뤘고, 2011년 아시안컵에 출전해 한국 대표로 활약한 것을 비롯해 A매치 15경기에서 8골을 넣은 결정력 등을 소개하며 특급 유망주임을 강조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현재의 지동원이 있기 전 한국인 유럽파들의 계보를 정리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박지성-이영표 동시 영입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 속에 활약한 뒤 잉글랜드 무대에 한국 선수들의 진출이 활발해졌다고 알렸다.

현재 벤쿠버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 중인 이영표를 비롯해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 아스널의 박주영 등의 소식도 정리했다. 아시안컵 득점왕 구자철이 독일의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사실도 소개했다. 이 선수들이 K리그 출신이라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 선수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한 것은 2000년대 초반 페루지아에서 뛴 안정환이 유일하다. 이탈리아는 나카타 히데토시의 활약 이후 아시아 축구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최근 비유럽 선수 영입 제한 규정(시즌 당 1명 영입 가능)이 생기면서 문이 좁아졌다. 올 시즌 일본 대표 선수 나가토모 유토가 인테르 밀란에서 맹활약하면서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럽 최고의 리그로 떠오른 잉글랜드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하자 이탈리아 축구계도 한국 선수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6년에는 AS 로마가 이영표의 영입에 근접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스위스, 스코틀랜드 등 한국인 유럽파의 영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