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천수, 임의탈퇴 공시 철회 못해”
입력 : 2012.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풍운아 이천수(31)의 한국프로축구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

전남 드래곤즈가 이천수의 임의탈퇴 선수 공시를 풀어줄 생각이 없다. 전남은 6일 이천수가 전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남긴 K리그 복귀 호소글이 나가고 나서 “이천수가 사과의 뜻을 밝히고 K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전남 구단은 임의탈퇴 선수 공시를 철회할 의사가 없다”라고 강경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남은 “부정적인 시각에도 2009년 이천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개막전에서 심판 모독 행위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고 구단 또한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전남 구단은 이런 사건에도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었는데 2009년 6월 항명 파동을 일으키며 팀을 무단 이탈한 후 존재하지 않은 이면계약을 빌미로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 이적했다”라며 용서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전남은 “이천수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고 유사사례의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바, 임의탈퇴 선수 공시 철회에 대한 논의는 이천수 선수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여 국내 프로축구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진심어린 용서를 구하고 이들로부터 용서를 받은 후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유사 사례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대로 된 선례를 남겨 향후 K리그에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어 국내 프로축구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전남은 항명 파동 사태 후인 2009년 7월 1일 이천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전남이 임의탈퇴를 풀어주지 않는 한 이천수는 K리그에서 뛸 수 없다. 2012년에도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뛰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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