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주 대표팀 출신 DF 마다스치 영입
입력 : 2012.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수비수 아드리안 마다스치(29)를 영입했다.

제주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쿼터(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선수를 추가로 1명 보유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해 호주와 이탈리아 이중 국적을 가진 마다스치의 영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적에 관한 세부사항은 상호협의 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190㎝, 80㎏의 탄탄한 체격이 돋보이는 마다스치는 제공권 장악과 대인방어가 능한 중앙 수비수다. 경력도 화려하다. 지난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에 입단한 마다스치는 몬자(세리에B), 피스토이세(세리에C)에서 임대생활을 거친 뒤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패트릭 씨슬, 던디 FC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5년 이탈리아 세리에B 그로쎄토로 이적한 마다스치는 이듬해 같은 리그 소속의 포르투구아로-섬마가로 둥지를 옮겨 6년간 활약했다. 지난해 11월 호주 A리그 멜버른 하트에 입단한 그는 시즌 종료 후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물색 차 호주를 찾은 박경훈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경력도 풍부하다. 호주 U-17, U-20, 올림픽대표 등 엘리트코스를 거친 마다스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A매치 5경기에 출전 2골을 터트린 바 있다. 제주와 박경훈 감독과의인연도 있다. 마다스치는 2004년 7월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박경훈 감독은 당시 한국 올림픽대표팀 코치였다.

제주 입단은 운명과도 같다고 밝힌 마다스치는 "2004년 호주 올림픽대표팀 일원으로 제주에 와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했지만 제주 수준의 클럽하우스와 훈련시설을 갖춘 팀은 많지 않다. 박경훈 감독은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제주에 입단해 정말 행복하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마다스치는 16일 같이 영입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벨치와 함께 제주의 해외 전지훈련 장소인 중국 심천으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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