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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K리그 승강제 취지 퇴색시킨 '14+2', 왜?

기사입력 : 2012.01.17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K리그 승강제가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승강제 시행 방안은 2013년 14개 팀, 2014년 12개 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키고 2년 동안 2개 팀을 2부리그로 강등한다는 게 골자다. 단계적인 도입과 운영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내용을 보면 구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린 채 K리그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 왜 '14+2' 인가
연맹은 애초 4개 팀을 2부리그로 보내는 '12+4'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정기이사회에도 상정했다. 하지만 6개 시도민구단(인천, 광주, 경남, 강원, 대전, 대구)의 반발에 부딪혔다. 당장 승강제를 시행할 경우 재원과 선수단 규모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시도민구단이 강등의 직격탄을 맞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부리그로 떨어질 경우 존폐 위기에 놓일 수 밖에 없는 만큼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시도민구단들은 1부리그에 14개 팀을 남기고 2개 팀만 먼저 2부리그로 보낸 뒤 2014년에 2개 팀을 더 강등하는 안을 연맹에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시도민구단들은 "기업구단 입맛에 따라 일방적인 승강제 도입을 추진할 경우 연맹 이사회를 비롯한 어떤 사안에도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는 결의까지 보였다. K리그 탈퇴와 독립 리그 창설 카드까지 들고 나왔다. 결국 16일 이사회에서 연맹은 이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 논란의 불씨들
2013년 K리그 승강제 실시라는 명분 아래 급한 불은 껐지만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2개 팀이 강등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군팀인 상무(상주)를 포함한 1개 팀만 2부리그로 떨어진다. 상무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권고한 프로 클럽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2013년부터 1부리그에서 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K리그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라는 승강제 본래 취지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

시도민구단의 속사정도 복잡하다. 겉으로는 연대를 표방하고 있지만 배경에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깔려있다. 2014년에 2개 팀을 추가로 강등시키겠다고 하지만 2부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또 다시 '유보'라는 집단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2부리그 운영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 팀 수가 6~10개 팀(상무, 경찰청, 강등팀, 창단팀, 내셔널리그 팀)으로 애매하게 규정되어 있을 뿐이다. 2부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아예 승강제의 축이 무너진다.

상무의 경우 또 다른 불씨를 안고 있다. 상무의 잔류 및 강등 여부를 2012년 말 이사회로 넘긴 상태에서 연고지 상주는 남모를 속앓이 중이다. K리그 가입금까지 납입한 상황에서 성적이 좋아도 강등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상주의 반발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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