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김남일·송종국, K리그 복귀 가능성은?
입력 : 2012.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36), 김남일(35), 송종국(33)이 K리그로 유턴할 것인가.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은 19일 “안정환, 김남일, 송종국 중 한 명을 영입하고 싶다”고 말해 현재 소속팀이 없는 이들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들을 원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팬 확대다. 전국구 스타인 이들이 있다면 올드팬들의 향수를 일으켜 축구장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의 명문팀이지만 매년 관중 유치에 고전하는 성남으로서는 마케팅을 위한 최적의 카드인 셈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한국축구의 발전이다. 신태용 감독은 박찬호, 이승엽, 김병현 등 국내로 복귀한 해외파 야구선수들의 모습을 예로 꺼내며 “안정환, 김남일, 송종국이 지금 대표팀에 있다면 후배들이 대표팀에서 그들의 모습을 보며 배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프로팀에서 후배들을 가르쳐줘야 한다. 희생하는 정신으로 복귀하면 K리그도 발전한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특히 안정환에게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길 바라서였다.

그렇다면 안정환, 김남일, 송종국의 K리그 복귀는 실현될까?

안정환의 경우 50% 가능성이다. 최근 미국프로축구(MLS)에서 접촉도 있어 MLS행과 K리그 복귀라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 있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인 모로스포츠 정재훈 대표는 “이번 달에 선택을 해야 한다. 1순위가 국외, 2순위가 국내”라고 밝혔다. MLS행이 무산되고 안정환이 현역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결정한다면 K리그 복귀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남일은 J리그의 무게추가 옮겨져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로 데려오고 싶어했지만 양측의 이견이 컸다. 한국선수의 J리그 이적에 정통한 관계자는 “J리그의 한 팀이 김남일을 영입하기로 결정한 분위기다. 최종적인 내부 결정을 마무리하면 영입을 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남일이 J리그로 간다면 2009년 빗셀 고베를 떠난 뒤 3년 만에 J리그 복귀를 하게 된다.

텐진 테다(중국)와 계약을 해지한 송종국도 새 팀 찾기에 고민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대부분의 K리그 팀들이 시즌을 대비한 선수 구성을 마쳤고 고액 연봉도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임의탈퇴 신분을 벗어나지 못한 이천수(31)는 K리그 복귀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이천수의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중국, 일본 팀들이 이천수에게 많은 관심이 있는 만큼 이쪽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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