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 결산②] ‘3인 3색’ 화려한 공격 삼각편대 발견
입력 : 2012.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정진 흔들고, 보경 찌르고, 현성 낚는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5~21일 제41회 킹스컵에서 다양한 공격 패턴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공격수들간 쉴새 없는 위치 이동과 선수들의 정확한 전술 이해가 맞물려 한껏 조화로운 공격이 나왔다.

김태환, 백성동은 빠른 발을 활용해 측면을 돌파하고 서정진은 재치 있는 드리블로 수비를 교란했다. 김보경은 천부적인 축구 재능을 앞세워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었고,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 김동섭은 최전방에서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 중 각기 다른 스타일을 지닌 공격 삼각편대 서정진, 김보경, 김현성이 21일 노르웨이전에서 선보인 공격력은 태국, 덴마크전때와는 달랐다. 공격 스피드는 더 빨랐고, 더 깔끔했으며, 더 정확했다. 세 골 모두 이들의 발끝에서 나왔다.

라이트 윙으로 선발 출전한 서정진은 전방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달고 다니며 동료들이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끔 했다. 동료와 주고 받는 2대 1 패스로 수비진을 흔들었다. 태국, 노르웨이전에서 각각 한 골씩 터뜨린 뛰어난 골 결정력도 주목할 만하다.

김보경은 15일 태국전을 앞두고 오른 무릎에 붓기가 발견돼 태국, 덴마크전에선 팀 공격에 기여를 하지 못했다. 덴마크전에 후반 짧은 출전 시간만 주어졌다. 그러나 그는 노르웨이전에서 선발 출전하여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김현성의 쐐기골을 예리한 침투패스로 도우며 호평 받았다.

김현성은 듬직했다. 덴마크, 노르웨이 선수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신체조건을 앞세워 ‘포스트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태국전, 노르웨이전에선 뛰어난 골결정력까지 선보이며 홍명보호의 새로운 원 톱 공격수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올림픽팀은 그 동안 A대표팀과의 중복 차출과 J리그 구단의 차출 비협조에 부딪혀 원하는 공격 전술을 펼치지 못했다. 한 경기를 마치면 다음 경기에는 다른 선수 구성으로 공격진을 꾸려야 했다. 2010년 7월 이후 11경기(8승 3무) 동안 지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무색무취’했다.

그러나 윤빛가람, 홍정호, 김보경 등 유럽파를 제외한 23세 이하 최고의 선수들 25명으로 17일간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과 킹스컵 대회에 참가하면서 색깔을 칠할 수 있었다. 원조 홍명보의 아이들 서정진, 김보경은 다시금 홍명보 감독을 흡족하게 했고, 김현성은 믿음직한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왼쪽부터 서정진, 김현성, 김보경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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