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설기현이 ‘2002 세대’ 귀환 바라는 이유
입력 : 2012.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안기희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게 된 김남일(35)과 설기현(33)이 또 다른 주역 안정환(36)과 송종국(33)의 복귀를 희망했다.

김남일과 설기현은 24일 오후 인천광역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인천 입단은 두 선수 모두에게 의미가 깊다. 선수 생활 은퇴 전 사실상 마지막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같은 ‘2002 세대’인 안정환과 송종국의 복귀를 바라는 김남일과 설기현의 말투에도 힘이 실렸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를 다시 돌려주는 것이 최고의 영예라는 생각에서였다.

2007년까지 K리그에서 활약한 뒤 일본과 러시아를 거쳐 5년 만에 다시 K리그로 돌아온 김남일은 “(안정환과 송종국이) 팬들에게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K리그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운동장에서 같이 뛰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다 2010년 포항으로 돌아온 뒤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뛴 설기현도 “2002년에 같이 뛴 선수들은 많이 은퇴하고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안)정환이 형이나 (송)종국이도 얼른 새 팀을 찾길 희망한다. K리그에서 뛸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자기에게 맞는 좋은 팀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남일과 설기현을 비롯한 ‘2002 세대’들은 현 한국 축구의 베테랑들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진로는 각양각색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나 이영표(밴쿠버) 등은 해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30대 중반이 된 일부 선수들은 은퇴 뒤 제2의 축구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안정환과 송종국 등 일부 선수들의 진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안정환은 미국 리그 진출과 성남 입단 등 여러 길을 놓고 고민 중이고 송종국은 톈진과 계약을 해지한 뒤 새 팀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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