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경기장 나타난 이청용 '표정 좋아졌네'
입력 : 2012.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재활에 총력을 쏟고 있는 볼턴 원더러스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모습이 올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해에 비에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이청용은 시즌 내 복귀를 목표로 팀에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재활은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법. 이청용은 재충전을 위해 지난 연말 한국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국내에서 이청용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체의 일정을 노출하지 않았다. 그리고 1월 초 조용히 영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구단에서 마련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데에만 집중했다.

물론 볼턴의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리복 스타디움을 찾는다. 지난 21일(현지시간)에는 리버풀과의 리그 홈 경기를 찾았다. 조용히 동료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사진 속 이청용은 다소 추운 듯 목도리를 두른 채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머리 스타일인데, 최근 한국에서 미용실에 방문한 티가 난다. 지난 달 28일 국내 한 병원이 공개한 사진 속 이청용은 덥수룩했다. 당시에 비해 머리카락이 짧아졌다. 무척이나 산뜻하다. 보편적으로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한국에 들를 때 마다 미용실을 반드시 방문한다. 이청용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표정에서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포착될 당시 이청용의 표정은 심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동료들이 어려운 상대인 리버풀을 상대로 화끈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볼턴은 리버풀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17위로 올라섰다. 강등권 탈출이다.

볼턴은 시즌 내내 이청용을 포함한 몇몇 주축 선수의 공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2라운드 중 16라운드를 강등권에서 보냈다. 이청용에게 볼턴의 강등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자신의 미래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지만, 이청용의 마음은 이미 그라운드에 있다. 빨리 복귀해 동료들과 함께 승천하는 용이 되겠다는 각오다.

사진=(좌)지난 해 11월 / (우) 지난 21일 ⓒMatt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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