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소속팀과 대결 앞둔 정조국, “중요한 것은 현재”
입력 : 2012.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정조국(28, 낭시)가 원 소속팀인 AJ오세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확실히 다졌다.

정조국은 2011/2012시즌이 개막한 후 오세르에서 낭시로 임대 이적했다. 오세르에 다니엘 산체스 감독이 부임한 후 공격진을 재편하면서 설 자리가 없어졌고, 낭시로 둥지를 옮긴 ‘은사’ 장 페르난데스 감독이 정조국을 원했기 때문이다. 정조국은 오세르에서 한 경기에 뛰는 데 그쳤으나 낭시에서는 12경기에 출전해 두 골과 도움 하나를 기록했다.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은 정조국에게 의미 있는 날이다. 오세르와 맞대결을 벌인다. 정조국이 프랑스 무대에서 처음으로 밟았던 오세르의 아베 데샹 경기장에서 일전을 치른다. 현지에서도 이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낭시 지방 지역지인 ‘레스트 레퓌블리캥’은 정조국와 오세르의 ‘잘못된 만남’을 지면에 실었다.

정조국은 오세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옛정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는 아마추어는 아니었다. 4개월 후면 다시 오세르로 돌아가서 오세르의 푸른 색 유니폼을 입어야 하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다. 지금 이 순간에는 낭시에 집중하고 있다.”

걱정 보다는 의지가 앞섰다. 산체스 감독과 오세르 구단 수뇌부에게 진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정조국은 “오세르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싶다”라며 “원 소속팀과 경기를 치르는 것에 별다른 걱정은 없다. 지금 이순간, 낭시는 승점이 필요하다. (전 소속팀에) 별다른 감정을 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조국이 낭시에 승점을 챙겨주기 위해서는 절친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세르의 골문을 지키는 올리비에 소랭은 정조국을 가장 따뜻하게 대해줬던 선수. 정조국은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부부 동반으로 식사를 하기도 했었다”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우정은 잠시 접어둬야 한다.

한편 낭시는 20라운드 현재 17위를 달리고 있다. 오세르는 낭시에 득실 차에서 앞선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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