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밝힌 성공 비결…'선수를 밟아라'
입력 : 2012.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최고의 성과물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퍼거슨 감독이 자신을 성공의 길로 이끈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론'을 설파했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올드 트라포드에서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그 어떤 선수보다 감독 자신이 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 15년 전, 아마도 15년 그 이상일 수도 있는데 당시 나는 구단 디렉터들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감독이라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축구 선수가 감독보다 더 중요해지는 순간, 클럽은 죽은 것이 되고, 클럽의 역사는 과거의 것이 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의 스타 선수 길들이기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비근한 예로 지난 12월 ‘천방지축’ 웨인 루니는 박싱데이 때 훈련장을 빠져 나와 파티를 즐겼다가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별도 훈련 및 벌금 처분을 받았고 블랙번전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에게 연말을 조용히 보낼 것을 지시했지만 루니가 이를 어기자 지체 없이 칼을 빼어 들어 엄히 다스린 것이다.

맨유 역사의 산 증인인 보비 찰턴 역시 퍼거슨 감독의 중요성을 인정한 바 있다. 2년 전 ‘스포탈코리아’와 단독으로 만난 보비 찰턴은, 맨유가 오랜 시간 동안 전세계를 호령하는 클럽이 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체없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 답”이라고 대답했다. 퍼거슨 감독이 맨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하는 세월 앞에서는 천하의 퍼거슨 감독도 예전만큼 꼬장꼬장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 같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맨유의 감독을 처음 시작했던 시절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털어놨다. “확실히 부드러워졌다. 그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5년 전보다 오늘날 내가 다루는 선수들이 좀 더 다치기 쉬운 존재다. 그들은 현대적인 사고, 현대적인 부모, 현대적인 에이전트, 때로는 자신만의 이미지로 포장되고 보호받는다. 나로서는 전혀 다른 세계여서 이런 상황에 내 자신을 변화시키고 맞춰야만 한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