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19R] '구자철 교체 출전' 볼프스부르크 뮌헨에 0-2 패배...손흥민은 막판 투입
입력 : 2012.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구자철(23)이 교체 출전했지만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는 28일 밤(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마리오 고메스와 아르연 로번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 패배했다. 기대를 모았던 구자철은 전반 41분 크리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인상적인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공격적 성향을 지닌 구자철을 선발에서 제외시키고 이라치-크리스 더블 볼란테를 내세우며 뮌헨의 화력을 견제했다. 하지만 볼점유율을 내준 볼프스부르크는 뮌헨의 공세에 고전했다. 상대 공격수 마리오 고메스의 실수와 베날리오 골키퍼의 선방이 맞물리지 않았다면 선제골을 내줄 뻔 했다.

분위기 반전에 나선 마가트 감독은 전반 41분 크리스를 빼고 구자철을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최전방 공격수 만주키치의 뒤를 받친 구자철은 전반 종료 직전 로드리게스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슈팅 찬스에서 과감하게 오른발을 갖다댔지만 아쉽게도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구자철은 후반전에도 적극적인 골사냥에 나섰다. 구자철은 후반 6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로인을 이어 받자마자 감각적인 드롭슛까지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외면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전체적인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지만 퍼스트 터치와 마무리 작업에 있어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뮌헨은 후반 15분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 프리킥 찬스에 이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마리오 고메스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낸 것. 위기에 빠진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21분 이라섹을 빼고 시오를 교체 투입했다. 마가트 감독은 시오를 전방에 포진시키고 구자철을 중원으로 내리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후반 34분 구자철의 실수를 틈타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리베리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베날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구자철의 입장에선 간담이 서늘했던 순간이었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36분 부상을 당한 하세베를 빼고 폴터를 교체 투입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는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 41분 구자철과 데아가의 불협화음으로 절호의 프리킥 찬스를 놓치는 등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뮌헨은 후반 47분 프리킥 찬스에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볼프스부르크의 뒷 공간을 파고든 올리치의 슈팅에 이은 아르연 로번의 마무리로 쐐기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은 로번의 핸들링 파울을 지적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함부르크 SV의 손흥민은 헤르타 베를린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됐다. 함부르크는 얀센과 페트리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막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베를린을 2-1로 꺾고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르스텐 핑크 감독 부임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은 후반 48분 야코포 살라를 대신해 잠시 그라운드를 밟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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