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폴란드 FW 브로첵 영입…레인저스와 '장외더비' 승리
입력 : 2012.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기차 듀오가 뛰는 스코틀랜드 셀틱FC가 리그 라이벌 레인저스를 물리치고 폴란드 대표 공격수 파벨 브로첵(28)을 영입했다.

셀틱은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터키 프로리그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던 브로첵을 임대 후 완전영입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공표했다.

영입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자국에서 열리는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을 앞두고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터키 공격수 부라크 일마즈(26)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브로첵이 이적 의사를 밝힌 후 셀틱과 레인저스가 장외 '올드펌 더비'를 벌였다.

브로첵이 셀틱을 선택했다. 폴란드 대표팀 동료 셀틱 골키퍼 루카츠 잘루스카가 한 몫 했다. 브로첵은 "좋은 면을 많이 얘기해주더라. 그래서 셀틱 제안이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이적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훌륭한 시설, 코치, 선수, 팬 문화를 갖춘 빅클럽 셀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레인저스는 입맛만 다셨다. 레인저스 알리 맥코이스트 감독은 카일 라퍼티, 스티븐 네이스미스의 부상으로 니키차 옐라비치와 호흡을 맞출 공격수로 브로첵을 점찍었었다. 하지만 브로첵을 놓쳤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풀럼, 에버턴의 관심을 받는 옐라비치마저 놓칠 위기에 놓였다. 선두 셀틱 추격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2001년 폴란드 명문 비슬라 크라코프에 입단한 브로첵은 동유럽 선수답지 않은 축구 센스와 골 결정력을 앞세워 단숨에 폴란드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떠올랐다. 2010년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하기 전까지 10시즌 동안 178경기에 출전해 81골을 기록했다. 2008~2009년 연속 득점상, 2008년 폴란드 올해의 선수 등 다수의 개인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2011년 1월 세놀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트라브존스포르에 입단하고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 결국 이적을 택했다. 그는 새로운 둥지에서 기성용, 앤서니 스토크스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Jed Leicester/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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