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3R] 에버턴으로 간 깁슨, 맨시티 울렸다...친정 맨유에 보은
입력 : 2012.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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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미드필더 대런 깁슨(25)이 친정팀에 큰 선물을 안겼다. 에버턴이 깁슨의 골로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제압했다. 같은 날 스토크 시티를 제압한 맨유는 에버턴에 패한 맨시티와 승점 54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에버턴은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15분 깁슨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고,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깁슨은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맨유에서 에버턴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맨유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2005년 맨유 1군에 데뷔한 깁슨은 주전 경쟁에서 뒤쳐지며 에버턴행을 결정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22라운드 경기에 선발 투입되며 데뷔한 깁슨은 이후 블랙번 로버스와의 리그 22라운드 경기, 풀럼과의 FA컵 32강전 경기에 연이어 주전 선수로 나서며 빠르게 에버턴에 자리잡았다.

아쉽게 맨유를 떠났지만 친정팀에 대한 애정이 여전한 깁슨은 맨유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시티전에 에버턴 데뷔골을 작렬했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대포알 슈팅 능력이 빛을 발했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에딘 제코, 다비드 실바, 사미르 나스리, 제임스 밀너 등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시키며 볼 점유율을 장악했지만 깁슨에 당한 불의의 일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맨유에서 보낸 자객에 당한 격이다.

맨유는 스토크 시티를 2-0으로 꺾고 23전 17승 3무 3패로 승점 54점을 얻었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역시 17승 3무 3패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 여전히 맨시티가 선두다. 골 득실 차(+41)에서 맨유(+35)보다 6골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점 간격이 사라졌다. 첼시와 리버풀을 연속으로 만나는 맨유 입장에선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는 결과다. 최근 FA컵과 칼링컵에서 연이어 탈락한 맨시티는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흔들리며 심리적 타격을 입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깁슨을 에버턴으로 보낸 결정에 크게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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