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미야이치! 아시아를 부탁해"
[스포탈코리아=볼턴(영국)] 김동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볼턴 원더러스에 새로운 손님이 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마지말 날, 아스널에서 볼턴으로 임대된 미야이치 료와 함께 볼턴을 찾아온 일본 취재진과 팬들이었다.

볼턴과 아스널의 경기가 펼쳐진 1일(현지시간) 볼턴의 홈 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는 일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볼턴 구단 역시 상기된 모습이었다. 니시자와 아키노리, 나카다 히데토시가 거쳐간 후 끊겼던 일본인들의 발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볼턴은 런던에서 버스로 다섯 시간거리인 맨체스터에서 다시 시외 버스를 타고 한 시간 가까이 달려야 갈 수 있는 작은 도시다.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다. 언급한 니시자와와 나카다 히데토시가 볼턴에서 활약할 당시를 제외하고는 일본인이 대거 찾을 일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미야이치가 볼턴에서 생활함에 따라 근교 도시에 거주하는 일본 유학생과 교민들의 유입이 시작됐다는 것이 볼턴의 판단이다. 볼턴의 언론 담당관은 “아스널과의 경기를 맞이해 일반 입장권과 취재 관련 문의를 일본인들이 많이 한다”며 “미야이치가 실제로 경기에 투입되기 시작하면 더 많은 문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볼턴과 아스널의 경기 당일 10여명의 일본 취재진이 리복 스타디움을 찾았다. 경기 후 이들은 아스널의 벵거 감독과 볼턴의 코일 감독에게 미야이치와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 이 모습을 본 볼턴의 언론 담당관은 “미야이치에게 즉각적으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권 언론과 팬들의 관심에 대해 “이청용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당시 볼턴의 경기가 아시아에 많이 생중계되었다. 어서 복귀해서 미야이치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아시아에 볼턴을 더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야이치는 볼턴과 아스널의 경기를 직접 관람했으며, 이르면 오는 4일 노리치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청용 역시 3월 복귀를 목표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