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유럽파 소집 심각히 고민”…박주영 소집 안하나?
입력 : 2012.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김동환 기자= 해외파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축구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박주영(아스널) 등 유럽파 선수들이 오는 29일 쿠웨이트전에 대비한 소집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3일 해외파 점검을 위해 출국한 최 감독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초 박주영, 지동원 등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올 예정이었지만, 해당 선수들이 결장해 기회가 없었다.

최 감독 입국 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유럽파 선수들의 소집 여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박주영, 지동원, 기성용, 차두리, 구자철, 손흥민 등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소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최강희 감독이 밝힌 이유는 “손 발을 맞출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FIFA 규정과 팀 사정에 따라 현실적으로 27일에나 소집이 가능한데, 사실상 28일 단 하루만을 가지고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조기 차출에 대한 해외 구단의 협조도 고려할 수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게 최 감독이 말이다. 최 감독은 “물론 염두에 둘 수는 있다. 국내 선수들은 연맹과 각 소속 팀이 협조를 해 주었지만, 해외 팀들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유럽파 선수들과 달리 국내파 선수들은 경기를 10여일 앞두고 조기에 소집한다. 최 감독은 일단 국내 선수들을 데리고 25일 우즈베키스탄전을 소화한다. 만약 유럽파 선수들의 전력화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국내 선수들로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아무리 능력이 있는 선수라도 경기 당일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쓸 수 없다"며 "복합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박주영이 소집되지 않을 경우 대안에 대해 “대표팀은 프로팀에 비해 선수 구성은 용이하다. 항상 한 포지션 당 2~3명의 선수를 뽑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물론 해외파 전원에 대해 소집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은 “2~3명 정도는 소집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고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쿠웨이트전은 정말 중요한 한 경기다. 고민을 하는 이유다. 최종 결정은 내가 하지만, 여러 사항들을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후 판단 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은 오는 25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 29일 쿠웨이트와 운명의 월드컵 3차 예선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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