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입력 : 2012.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윤진만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43)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 끈을 놓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7일 오후 4시 인천 국제공항 입국 현장에서 “승점을 딸 수 없을 뻔한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딴 것이 팀에 있어서는 동기부여가 됐다. 목표로 한 포인트(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오만전에서 이기면 본선에 진출한다. 좋은 승부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사우디전 승점 1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림픽팀은 6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김보경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1-1 비겨 간신히 승점 1점을 땄다. 패배 시 카타르와 2-2로 비겨 승점 7점이 된 오만에 득실차에서 밀려 2위로 떨어질 뻔했던 상황인지라 간담을 쓸어 내렸다. 승점 8점으로 오만보다 일보 앞선 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는 23일 오만 원정경기에서 올림픽팀 운명이 좌우된다. 이기면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반면 패배 시 3월 14일 최종예선 최종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사우디전을 마치고 오만 주의보를 내린 상태. 오만이 작년 9월 첫 맞대결 때보다 전력이 강해진 탓이다. 카타르 원정에서 경기를 완벽히 지배하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2월, 9월 상대한 오만과는 전혀 다르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 잘 준비한 결과로 보여진다”라며 경계했다. 오만이 몰수승으로 승점 2점을 추가 획득한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나 얕잡아보지 않았다. 강한 상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철저한 준비없이는 본선 진출의 영광도 없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자신감은 넘친다. 홍명보호는 2011년 이후 12경기 무패행진(8승 4무) 중이다. 1월 태국 방콕 킹스컵도 제패했다. 상승세에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뒤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기는 것이다. 대비를 잘 하겠다”라고 했다. 올림픽팀은 15일 재소집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23일 새벽 오만과 맞대결한다.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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