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의 극찬...''내가 감독이면 박지성은 팀의 교과서''
입력 : 2012.0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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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맨유특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전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팀 내 최고의 동료인 박지성의 맨유 통산 200경기 달성에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자신이 감독이 된다면 제자들에게 본받으라고 하고픈 선수, 그리고 함께 뛰어본 선수 중 가장 프로다운 선수가 박지성이라는 것이다.

박지성은 지난 5일 개최된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통해 맨유 입단 일곱 시즌 만에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입단 후 줄곧 팀 내에서 가장 친한 동료로 우정을 쌓은 에브라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스포탈코리아-맨유특약’이 캐링턴에서 에브라에게 “팀 내에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박지성이 200경기를 소화했다”고 알리자 그는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에브라는 “내 친구? 박지성이 자기가 내 친구라고 말을 하고 다니는가? 나는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모르는 사람이다”며 폭소를 자아냈다. 그 만큼 심한 장난도 쉽게 넘어갈 수 있을 만큼 친한 사이다.

이내 에브라는 평정을 되찾았다. 그는 “박지성이 200경기를 돌파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자랑스럽다”고 동료의 금자탑을 축하했다. 이어 “사실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박지성은 팀에서 전혀 중요한 선수가 아니다”며 다시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박지성의 200경기 달성이 에브라에게도 주체할 수 없이 기쁜 소식이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에브라는 박지성을 냉정히 평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어느 날 감독이 된다면 내 선수들에게 보여줄 첫 번째 영상은 박지성의 움직임을 담은 영상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박지성의 태도, 정신을 교육할 것이다”고 밝혔다. “때로는 감독님이 (박지성을) 3~4경기씩 출전을 시키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어려운 상대로 경기를 소화하라고 요구한다. 그래도 아무런 문제 없이 요구한 바를 잘 해 낸다. 언제나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성에 대한 에브라의 평가는 객관적이었다. 에브라는 “박지성은 팀의 입장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다. 친한 친구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며 “어느 날 박지성이 맨유라는 팀을 떠나는 날이 오면 모두가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함께 뛰어본 선수 중 가장 프로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에브라는 “다행히 퍼거슨 감독이나 팀 동료들 모두 박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박지성의 200경기 출전을 축하한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에브라와 박지성은 오는 11일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맨유닷컴 김동환(mukorea@manutd.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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