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설기현에 ‘나머지 운동’ 시킨 이유는?
입력 : 2012.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류청 기자= 나머지 공부 혹은 나머지 운동은 ‘우등생’들과는 인연이 없다. 그런데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에이스인 설기현(33)은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나머지 운동을 주문 받았다. 과연 무슨 일이었을까?

설기현은 13일 인천 송도 파크호텔에서 열린 유니폼 공개식에 모델로 참석했다. 그는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이 들어간 원정 유니폼을 입고 김남일, 권정혁 그리고 유현과 함께 사진 촬영에 임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런데 설기현은 한 시간 뒤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운동복을 입고 나타났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설기현이 웜업장에서 반데를레이 피지컬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허 감독이 지시한 일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른 선수들은 다 휴식을 취하는데 설기현만 운동을 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생각보다 단순한 일이었다. 허 감독은 괌 전지훈련에서 먼저 복귀한 설기현과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페르디난도의 몸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반데를레이 코치와 운동을 시킨 것이다.

허 감독은 15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시작되는 2차 전지훈련은 “실전 감각을 다지기 위한 연습게임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전에 설기현과 페르디난도의 컨디션을 확실하게 파악해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나머지 운동’을 명했다.

설기현은 약 1시간 동안의 훈련을 가볍게 마치고 인천공항 근처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나머지 운동을 했지만, 새로운 시작을 바라는 베테랑의 얼굴은 밝았다.

사진=이연수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